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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김종철 정의당 대표 사퇴…창당 9년만에 최대 위기

金, 장혜영 의원 가해 인정...지난 15일 식사자리 뒤 발생

장혜영 “정치적 동지에게서 인간적 존엄 훼손당해”

징계위, 출당 등 최고수위 조치 예상

김종철 정의당 대표가 같은 당 소속 장혜영 의원을 성추행한 사실을 인정하고 25일 당 대표직에서 사퇴했다. /연합뉴스




김종철 정의당 대표가 같은 당 장혜영 의원을 성추행한 사실을 인정하고 당 대표직에서 사퇴했다. 당 대표가 사퇴하면서 창당 9년 만에 최악의 위기에 놓인 정의당은 당 해체론까지 거론된다. 주요 정당에서 당 대표가 성비위로 사퇴한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25일 정의당 젠더인권본부장인 배복주 부대표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5일 김종철 대표의 성추행 사건이 발생했고, 피해자는 당 소속 국회의원인 장혜영 의원”이라고 밝혔다. 배 부대표는 “김 대표가 15일 저녁 장 의원과 당무 면담을 위해 식사 자리를 가진 뒤 나오는 길에 성추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며 “이후 여러 차례 피해자와 가해자 면담을 통해 조사를 진행했다. 이 사건은 다툼의 여지가 없는 명백한 성추행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김 대표는 고 노회찬 원내대표의 마지막 비서실장을 지내는 등 진보 외길을 걸어온 대표적인 진보 정당 정치인이다. 진보적 색채는 강하지만 원만한 성품을 지닌 것으로 유명하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입장문을 내고 모든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저는 피해자가 원치 않고 전혀 동의도 없는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행해 명백한 성추행의 가해를 저질렀다”며 고개를 숙였다. 피해자인 장 의원은 “함께 젠더 폭력 근절을 외쳐왔던 정치적 동지이자 마음 깊이 신뢰하던 대표로부터 평등한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훼손당하는 충격과 고통은 실로 컸다”며 “당 대표라 할지라도, 오히려 당 대표이기에 더더욱 정의당이 단호한 무관용의 태도로 사건을 처리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고 말했다.

정의당은 김 대표에 대한 직위해제와 당 징계위원회 제소를 결정했다. 피해자인 장 의원은 형사상 고소는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탈당 여부에 대해 당 결정에 따르겠다는 입장이다. 당 정체성을 흔드는 초유의 사태인 만큼 출당 조치 등 최고 수위의 징계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배 부대표는 “정의당은 원칙적이고 단호하게 이 사건을 해결하겠다”면서 “피해자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하고 가해자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으로 가장 높은 수위로 엄중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했다.
/박진용기자 yong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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