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창의적인 아이템을 가진 초기 창업기업의 원활한 민간 투자금 확보와 시장성 검증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부터 ‘크라우드 펀딩 연계 스타트업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이 사업은 불특정 다수의 소액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으는 ‘크라우드 펀딩'(Crowd Funding) 방식을 도입한 것으로 올해 처음 시행한다. 스타트업이 온라인 펀딩 플랫폼에 제품을 등록하면 소액투자자들의 선택과 의견을 종합해 시장성을 평가받은 후 투자유치를 통해 자기자본을 확충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사업 대상은 창업 7년 이내의 도내 기술 기반 혁신기업이다. 도는 투자자들에게 펀딩의 대가로 지분을 제공하는 ‘증권형(투자형)’ 30개사, 제품 등을 제공하는 ‘후원형(리워드형)’ 20개사을 합쳐 모두 50개사를 선발한다. 선발된 스타트업 50개사에는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등록을 위한 중개수수료, 동영상 및 펀딩 페이지 제작비, 광고비 등의 비용(후원형 500만원·증권형 1,000만원)을 지원한다.
투자유치 역량과 펀딩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투자교육을 비롯해 1대 1 컨설팅 및 멘토링 등에 대한 지원도 제공한다. 특히 ‘증권형’ 30개사 중 우수한 펀딩 실적을 기록한 15개사를 선정위원회를 통해 선발한다. 이들 기업에게는 최대 5,000만원 이내에서 사업화 자금을 차등 지원해 지속적인 경영 안정을 도모할 방침이다.
도는 국내 스타트업들이 창업자금 조달 시 대출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아 창업 실패 시 신용불량자로 전락하거나 낙인 효과에 의한 재창업의 어려움을 겪는다는 점에 주목했다. 초기 창업기업의 대다수가 실패를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재도전의 기회를 최대한 마련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이번 사업이 안정적인 자금 조달과 민간 중심의 스타트업 투자문화 활성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상덕 경기도창업지원과장은 “이 사업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창업기업이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발품을 팔 필요 없이 온라인을 통해 자사의 아이템을 홍보하고 자금 및 잠재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잠재력 높은 유망 스타트업들이 창업에 성공할 수 있는 발판이 되도록 내실 있게 사업을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수원=윤종열 기자 yj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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