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거래 애플리케이션 로빈후드의 거래정지 여파에 게임스톱과 AMC가 40~50% 폭락했다. 반면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최대 1% 가까이 올랐다.
28일(현지 시간) 미 경제 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00.62포인트(0.99%) 뛴 3만603.7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은 36.61포인트(0.98%) 상승한 3,787.38, 나스닥은 66.56포인트(0.50%) 오른 1만3,337.16에 마감했다.
앞서 폭등세를 보였던 게임스톱은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인 끝에 44.29% 폭락 마감(193.60달러)했다. 장시작 후 급락했던 주가가 다시 500달러까지 치솟았지만 로빈후드의 거래중지 소식 등이 겹치면서 결국 하락폭을 44%까지 벌렸다. AMC 역시 전날보다 56.57% 폭락하면서 주가가 반토막났다. CNBC는 “게임스톱은 거래가 중단되면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며 “AMC와 베드&베스 비욘드도 하락했다"고 전했다. 에버코어 ISI의 기술 분석가 리치 로스는 “증시 전반을 떠받치는 기본여건은 온전하며 게임스톱보다 훨씬 크다”며 “게임스톱이 상승을 멈추면 증시는 하락을 멈출 것”이라고 전했다. 이들 주식이 하락하면 거품에 대한 우려가 줄어든다는 뜻이다.
애플의 경우 2021회계연도 1분기에 기록적인 1,114억달러의 매출을 올렸지만 주가는 3.5% 하락했다. 테슬라도 기대보다 수익이 낮게 나오면서 3.3% 떨어졌다.
국제유가는 중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수요감소 우려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0.51달러) 떨어진 52.3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3월물 브렌트유도 한때 배럴당 0.7%(0.38달러) 떨어진 55.43달러에 거래됐다. 중국의 각 지방정부가 최대 명절인 춘제 대이동을 줄이기 위해 고향에 내려가지 않으면 보조금까지 지급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시장 전망을 어둡게 했다.
금값은 6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의 4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4%(7.70달러) 내린 1,841.2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김영필 특파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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