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산발적인 확산에 중소 제조업 경기가 주춤하고 있다.
2일 중국 금융정보업체 차이신은 중국의 1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1.5’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53.0) 및 시장예상치(52.6) 보다 한참 떨어진 것이다.
또 중국에서 코로나19가 일단 진정된 지난해 6월(51.2) 이후 7개월 만에 최저치다. 이후 지난해 11월에는 54.9까지 올라갔었다. 차이신 제조업 PMI는 주로 중소기업이나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이는 베이징과 허베이성, 헤이룽장성, 지린성, 상하이 등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코로나19 확산의 영향 때문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는 춘제(한국의 설) 연휴 기간에 해외는 물론 중국내 인구 이동마저 강력히 억제하는 방식으로 코로나19 방역을 진행 중이다. 베이징은 ‘사실상 봉쇄’ 수준이라고 평가된다. 이에 따라 중국의 올해 1분기 경제에도 타격이 예상된다.
한편 전날 주요 대기업을 대상으로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1월 제조업 PMI는 51.3로 집계됐었다. 이것도 전월보다 0.6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특히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 PMI는 52.4에 그치며 지난해 3월 이후 10개월 만에 최저였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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