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온라인 결제 서비스 업체 페이팔(PayPal)이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의 성공에 힘입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댄 슐먼 페이팔 최고경영자는 3일(현지시간) 진행된 실적 보고에서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전년동기 대비 3배나 증가했다”고 발표하면서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가 예상보다 큰 호응을 얻은 것을 그 이유로 꼽았다.
페이팔은 지난해 11월부터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서비스 출시 이후 1만6,000개의 페이팔 계정이 개설됐고 총 결제처리액도 2,770억 달러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예상을 크게 웃돈 어닝서프라이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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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팔 이용자의 로그인 횟수가 두 배 이상 증가하는 등 기존 사용자의 페이팔 거래도 더욱 활발해진 것으로 분석됐다. 2021년 1월 기준 페이팔 암호화폐 거래량은 2억4,000만달러에 달했다.
페이팔은 암호화폐 사업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댄 슐먼 페이팔 최고경영자는 “1분기 내에 2,900만개의 페이팔 가맹점에서 암호화폐 거래가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며 "2021년은 암호화폐, 블록체인, 가상자산의 로드맵을 펼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우 woo@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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