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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국내증시
2차전지·전기차...'테마ETF'로 돈 몰린다

유망분야 집중투자 수익률 양호

KODEX2차전지 올 6,000억 쑥

中전기차도 7배 몸집 불리며 돌풍

지수형·인버스 상품은 인기 시들





2차 전지 등 유망 테마에 집중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금이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 수익률이 뛰어난 데다 자금이 몰리면서 연초 이후 수천억 원씩 몸집을 불린 ETF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4일까지 운용자산(AUM)이 가장 많이 늘어난 10개 중 6개는 2차 전지, IT, 전기차 등의 테마형 ETF인 것으로 집계됐다. 테마형 ETF란 특정한 업종의 기업이나 장기적인 트렌드의 수혜를 누릴 수 있는 기업에 집중 투자한다. 시가총액 순으로 종목을 광범위하게 담아 시장 전체 수익률을 따라가는 지수형 ETF에 비해 변동성이 크다.

‘KODEX 2차전지산업 ETF’는 이 기간에 운용자산이 총 6,056억 원 늘어 증가액 1위를 기록했다. 연말까지만 해도 4,050억 원 규모였던 이 ETF는 1조 원을 넘어섰다. 또 두 번째로 자산이 많이 불어난 ETF는 ‘TIGER KRX 2차전지 K-뉴딜’로 4,857억 원이 늘어 운용자산은 7,514억 원이었다. 대형 IT 기업에 투자하는 ‘TIGER 200 IT’도 4,535억 원이 증가하며 3위를 차지했다.

중국전기차 기업에 투자하는 ‘TIGER 차이나 전기차 SOLACTIVE’도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말 불과 577억 원에 불과했던 운용자산이 4,176억 원으로 7배 넘게 증가했다. 이 ETF에는 비야디(BYD), 이브에너지, 우시리드 인델리전트, CATL 등 중국 전기차 부품, 배터리, 완성차 업체들이 담겨있다.



삼성그룹 주에 투자하는 ETF 역시 3,719억 원이 증가하며 총 규모가 1조 8,242억 원에 달했다. 그 외에도 ‘KODEX 자동차’, ‘KBSTAR fn수소경제테마’, ‘KBSTAR ESG사회책임투자 ETF’들도 각각 2,362억 원, 1,348억 원, 1,097억 원씩 증가하며 빠른 확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지수형 ETF나 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ETF는 상대적으로 인기가 덜했다. 대표적인 지수 ETF인 ‘TIGER200’과 ‘KODEX200’은 자산 증가 규모가 5위와 7위였다. ‘KODEX레버리지 ETF’는 3개월 수익률이 79%에 달했지만, 연초 이후 자산규모는 2,086억 원 증가하며 13위였다.

이 같은 테마 ETF의 운용자산이 증가하는 이유는 최근 투자 성과가 워낙 좋아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쏟아져 들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KODEX2차전지산업’의 경우 지난 1년간 13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 10월 상장한 ‘TIGER KRX 2차전지 K-뉴딜’도 3개월 수익률이 77.9%에 달한다. ‘TIGER 2차전지테마’도 1년 수익률이 119.5%였다. ‘KODEX 자동차’, ‘KBSTAR fn수소경제테마’의 3개월 수익률은 각각 66%와 40.3%를 기록했다.

특히 개인 투자자들이 유망 산업군의 기업들을 한데 묶어 놓아 분산 효과도 누릴 수 있는 테마 ETF의 장점에 눈을 뜨기 시작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최근 장세는 반도체, 전기차, 친환경, 사회책임투자(ESG) 등의 산업의 구조적인 변화를 주도하는 기업들과 그렇지 않은 기업 간의 수익률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하지만 주가가 상당 부분 올라오면서 종목 선택이 부담스러워하는 투자자들에게 ETF는 좋은 대안이 되고 있다.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상무는 “최근 ETF 시장은 레버리지나 ‘곱버스’에 몰렸던 과거와 달리 체질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며 “열심히 공부하는 개인 투자자들이 테마 ETF 시장을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혜진 기자 has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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