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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고령층 접종 허용…다른 나라는?

영국과 인도, 멕시코 등은 모든 성인에게 허용

독일과 프랑스, 핀란드 등은 고령층 제외

지난 8일(현지 시간) 영국에서 한 의료진이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AP연합뉴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65세 이상 고령자를 포함한 만 18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한 아스트라제네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허용하자 다른 나라의 백신 접종 연령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영국과 인도, 멕시코 등은 우리나라처럼 모든 성인에 접종을 허용했으며 독일과 프랑스, 핀란드 등 유럽 국가들은 고령층의 백신 접종을 금지했다.

영국은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을 모든 성인에게 접종하고 있다. 실제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첫 접종자는 수년간 신장투석 치료를 받아온 82세 남성이었다. 영국 백신 승인 과정에 참가한 인체용 약품 전문가 워킹그룹 위원회(Commission on Human Medicine Expert Working Group)의 위원장인 뮈니르 피르모하메드 경은 백신을 심사하던 당시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이 효과가 없다는 아무런 증거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후 더 많은 이들이 임상시험을 끝냄에 따라 우리는 아스트라제네카로부터 추가 자료를 볼 수 있었다”라며 “그 결과 이 백신이 노령층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설명했다. 영국 이외에도 인도와 멕시코, 아르헨티나, 브라질 등도 모든 성인에게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접종을 권고했다.

반면 유럽 국가들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고령층에 접종하는 데 소극적이다. 유럽연합(EU)은 유럽의약품청(EMA)의 권고에 따라 18세 이상 모든 성인을 대상으로 EU 내 조건부 판매를 승인했다. 그러나 독일, 프랑스를 비롯한 일부 회원국 보건 당국은 고령층에서 이 백신의 효과와 관련해 충분한 자료가 아직 없다는 이유로 접종 권고 연령을 일부 제한하고 있다.



핀란드는 70세 미만을 접종 권고 대상으로 설정했고, 독일과 프랑스, 오스트리아, 스웨덴은 65세 미만으로 접종 대상을 제한했다. 폴란드는 60세 미만, 벨기에는 55세 미만에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접종을 권고했다. 이탈리아는 55세 미만에 우선 사용을 권고했다가 최근 55세 이상이라도 건강하다면 이 백신을 맞을 수 있다는 수정된 의견을 내놨다.

EU 회원국이 아닌 유럽 국가들 가운데서는 노르웨이가 65세 이상에는 접종하지 않기로 했다. 스위스는 자료가 아직 충분하지 않다면서 북미에서 이뤄지고 있는 대규모 임상시험 결과가 나올 때까지 승인을 보류하겠다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남아공발(發) 변이에 효과가 있는지를 둘러싼 논란도 여전하다. 지난 8일(현지 시간) BBC방송에 따르면 옥스퍼드대와 남아공 비트바테르스란트대가 실시한 소규모 임상시험에서 남아공발 변이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예방효과가 10%에 불과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시험을 이끈 샤비르 마디 비트바테르스란트대 교수는 “규모를 키워 시험을 다시 해도 (예방 효과가) 40~50%로 나오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곽윤아 기자 o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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