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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박원순이 롤모델? 즉각 사퇴"…우상호 "적어도 철새 정치는 안 해"

"적어도 최소한의 부끄러움이라도 아는 정당이 되길"

"국민, '왔다 갔다 정치인 퇴출' 주장에 더 동의할 것"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15일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서울시장 경선 후보가 ‘박원순이 롤모델’이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 “지금 여당이 해야 할 일은, 두 전임 시장의 성범죄로 치러지는 보궐선거에 뻔뻔하게 후보를 내려 하는 짓을 통렬하게 반성하고, 범죄 피의자 시장이 롤모델이라는 정신 나간 후보를 즉각 사퇴시키는 것”이라고 규탄했다. 이에 우 후보는 “적어도 나는 이 당 저 당 옮겨 다니는 정치 행보를 보인 적은 없다”며 오히려 안 대표의 퇴출을 주장했다.

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것마저 하지 않는다면 여당의 자격도 없고 공당의 지위도 어울리지 않는 정치 모리배 집단이라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며 “적어도 최소한의 부끄러움이라도 아는 정당이 되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여당에서 추진하고 있는 ‘가짜뉴스 징벌적 손해배상제’ 등 언론 관련 입법에 대해 “민주주의를 말살하기 위한 거대한 음모가 진행되고 있다”며 “문재인 정권은 지난 4년간 가짜뉴스와 선전, 선동으로 거수기 입법부, 빈껍데기 사법부를 완성했다. 마지막을 나팔수 역할을 해줄 언론을 완성하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언론 압살 책동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가 지난 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유플렉스 빨간 잠만경 앞에서 '더청년과 함께하는 정책소통' 간담회를 가지며 청년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에 우 후보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그는 나를 사퇴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적어도 나는 이 당 저 당 옮겨 다니는 정치 행보를 보인 적은 없다”며 “국민들께서도 여기저기 왔다 갔다 하는 정치인들을 퇴출시켜야 한다는 내 주장에 더 동의할 것”이라고 응수했다. 그는 앞서 안 대표에 대해 “온갖 정당이라는 정당은 다 떠돌아다닌 철새의 우두머리”라며 “이번 기회에 정치판에서 퇴출시켜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우 후보는 또 안 대표가 민주당의 언론개혁법 추진을 비판한 것에 대해 “미국 등 해외에서도 징벌적 손해배상제를 실시하고 있다”며 “안철수 후보의 주장대로라면 미국 같은 나라는 민주주의를 말살한 비민주주의적 국가라는 뜻인가? 침소봉대하지 말길 바란다”고 일침을 가했다.



앞서 우 후보는 지난 10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박원순이 우상호고, 우상호가 박원순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서울시 정책을 펼쳐가겠다”고 공언했다. 이는 박 전 시장의 부인 강난희 씨의 편지에 대한 화답이었다. 강 씨는 “박원순은 그런 사람 아니다. 진실이 밝혀지지 않았다”며 사법부와 검찰, 국가인권위를 통해 증명된 피해 사실을 부정하는 내용의 편지를 작성했다.

이에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는 우 후보가 박원순 성폭력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했다며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장 후보직 사퇴를 촉구했다.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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