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에서 적수와 유충이 나오는 등 잇단 수돗물 사고로 홍역을 치른 인천시가 수돗물 공급 과정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통합 운영체계를 구축한다.
인천시는 16일 수돗물 사고 발생 예방과 신속한 대응을 위해 '스마트 관망 관리 인프라 구축 사업'을 연내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우선 관로에 다양한 수질 측정 센서를 설치해 실시간 수돗물 수질 감시 체제를 확립할 계획이다.
시민들은 스마트폰 앱으로 동네 수질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수질 이상 발생 땐 자동으로 작동하는 자동 드레인 설비로 탁수 농도를 낮출 수 있다.
또 상시 관 세척 시설을 도입해 수도관 내부 물때나 침전물을 제거하며 수질 사고와 관로 노후화를 억제할 방침이다.
스마트 관망 관리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원격 검침 시스템도 도입된다.
검침원이 직접 가정을 방문하지 않고 디지털 계량기와 통신 단말기로 수돗물 사용량을 전송받아 누수량을 관리하고 수도 요금을 부과할 예정이다.
아울러 수질 관리 전문 인력이 가정을 직접 방문해 수질 검사, 옥내 배관 진단, 세척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천형 워터케어 사업도 이달 중 본격 시행된다.
스마트 관망 관리 인프라 구축 사업비는 국비 238억원을 포함해 총 476억원이다.
인천시는 작년 10월 확정된 환경부 기본계획을 토대로 올해 4월까지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연말까지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인천에서는 상수도 관리 부실로 2019년 붉은 수돗물 사태, 2020년 수돗물 유충 사태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시민의 불신을 키웠다.
조인권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이번 인프라 구축사업이 완료되면 수질사고 가능성을 낮추고 사고 발생 땐 신속한 대응으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며 "안심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수돗물을 공급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인천=장현일 기자 hich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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