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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비싸"…상승세 부추기다 한발 뺀 머스크

■시총 1조달러 돌파

비트코인 6개월간 380% 폭등

시장선 "20만弗" "거품" 맞서

옐런 "투기적인 자산" 비판적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로이터연합뉴스




암호화폐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이 1조 달러(약 1,100조 원)를 돌파한 가운데 그동안 비트코인 가격 상승세를 부추겨온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가격이 높은 것 같다며 한 발 물러섰다. 오락가락 행보를 보이는 셈인데 비트코인이 거품이냐 아니냐를 둘러싼 논란이 한층 커지고 있다.

20일(현지 시간) 미 경제 방송 CNBC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이날 “금이 비트코인이나 현금보다 낫다”는 비트코인 회의론자 피터 시프의 글에 이 같은 댓글을 달았다.

머스크는 “돈은 물물교환의 불편함을 없애주는 데이터에 불과하다”면서도 “하지만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가격이) 높은 것 같다”고 밝혔다. CNBC는 “머스크가 비트코인의 시총이 1조 달러를 돌파한 뒤 ‘비트코인의 가격이 높은 것 같다(bitcoin prices seem high)’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날 비트코인은 개당 5만 6,000달러대까지 치솟았다. 지난 6개월 동안 380% 넘게 폭등했다. 암호화폐 2위인 이더리움도 계속 오름세다. 앞서 테슬라는 15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매입 사실을 공개했고 머스크 역시 최근 “비트코인 보유는 현금보다 덜 멍청한 행동”이라며 비트코인을 옹호했다.

하지만 과도한 증가세에 입장을 바꾼 것이다. 포브스는 “암호화폐 시장이 2조 달러를 향해 가면서 억만장자인 머스크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가파른 움직임을 경고하고 나섰다”고 해석했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에 대한 전망이 크게 엇갈린다. 일각에서는 10만 달러를 넘어 20만 달러까지 갈 수 있다는 분석과 함께 월가의 큰손들이 비트코인 매입 행렬에 뛰어들고 있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거품이 과도하다는 반론이 팽팽히 맞선다.

백악관 공보국장을 역임한 스카이브리지캐피털의 앤서니 스캐러무치는 비트코인이 연내 10만 달러까지 갈 것이라고 점치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자산운용사인 블랙록도 비트코인 투자에 발을 담그기 시작했다.

다만 최전선에서 비트코인을 지지했던 머스크가 한계를 인정하고 규제 당국이 비트코인을 주시하고 나서 추가적인 상승이 쉽지 않다는 예상이 흘러나온다. 앞서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비트코인이 매우 투기적인 자산이라며 비트코인을 취급하는 기관을 규제하고 책임을 지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 당국은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가 테러와 돈세탁에 쓰인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뉴욕=김영필 특파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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