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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막혔던 서학개미, 쿠팡 '직구' 눈돌린다

[쿠팡發 유통 빅뱅]

상장 초반 추이 보며 투자 나설 듯

한국전자홀딩스 등 관련주도 급등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쿠팡 본사. /연합뉴스




쿠팡의 뉴욕 증시 데뷔에 맞춰 국내 투자자들이 ‘쿠팡발 나비효과’를 주목하고 있다. 당장 ‘쿠팡 관련주’들의 주가가 들썩인 가운데 쿠팡의 기업공개(IPO)에 참여할 수 없었던 투자자들이 대거 매수 원정에 나설지 여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전자홀딩스(006200)는 전일보다 29.61% 오른 상한가를 기록하며 1,335원에 거래를 끝냈다. 한국전자홀딩스는 자회사가 쿠팡 물류센터 공사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진 업체다. 쿠팡의 전자결제대행업체(PG)인 다날(064260)(9,370원)도 19.21% 주가가 뛰었고 쿠팡 물류 협력사로 알려진 KCTC(009070)(9,200원)도 10.18% 급등했다. 쿠팡의 최종 공모가가 앞서 제시한 희망가(32~34달러) 범위보다 높은 35달러에 확정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관련 종목들이 크게 움직인 것으로 풀이된다.

해외 주식 투자자들은 쿠팡 주식의 ‘직구’ 여부를 고민하는 분위기다. 쿠팡의 IPO 참여가 막혀 있었던 국내 개인투자자들은 첫 거래가 시작되면 ‘직구’에 나설 수 있게 된다. 상장 초반 주가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추이를 봐가며 투자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일각에서는 쿠팡의 몸값이 너무 높게 책정됐다는 평가도 있다. 쿠팡의 공모가를 기준으로 한 가치는 약 72조 원에 이른다. 단순하게 보면 코스피의 시가총액 3위 기업 LG화학(약 66조 원)을 넘어서는 것이다. 또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매출을 토대로 한 주가 수준(주가매출비율·PSR)은 약 3.7배로 추정된다. 이는 미국의 온라인 유통 공룡 아마존의 PSR 3.5배와 유사한 수준이다. 중국 최대 온라인쇼핑 업체 알리바바의 PSR(5배)보다는 낮다. 아마존과 알리바바의 경우 자국 시장점유율이 약 50%에 이르는 반면 쿠팡은 약 13% 수준에 머문다. 성장성이 반영됐다는 분석과 상장 후 주가 하락을 예고하는 것이라는 의견이 엇갈린다.

국내 온라인커머스 기업이 재부각될지도 주목된다. 이민아 대신증권 연구원은 “쿠팡과 네이버쇼핑의 지난해 거래 대금은 각각 22조 원, 27조 원”이라면서 “전략 및 실적 구조는 다르지만 거래 대금 기준 네이버쇼핑이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사업 가치의 재부각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이완기 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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