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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美 배터리공장에 5년간 7조 투자

"中日 앞서 시장선점·지배력 강화"

GM과 합작 2공장 건설도 추진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전기자동차 배터리 공장 건설에 앞으로 5년간 7조 원가량을 투자한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에 맞춰 현지 배터리 생산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오는 2035년 내연기관차 판매 중단을 선언한 제너럴모터스(GM)와의 합작 투자 공장도 추가로 짓는다. 중국·일본 경쟁사에 앞서 미국 시장을 선점해 지배력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12일 “2025년까지 미국 배터리 생산 공장 건설에 5조 원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GM과 2조 원 규모의 공장을 추가로 짓는 것을 포함하면 총 투자 규모는 7조 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은 상반기 내 공장 부지 후보지 2곳을 선정하는 등 투자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회사 측은 신설되는 복수의 공장에서 최소 7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전기차 및 대용량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를 생산할 예정이다. 주행거리가 500㎞ 이상인 전기차 약 10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30만 대에 불과한 전기차 시장 규모가 2035년에는 800만 대로 연평균 25%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GM과 합작 투자 2공장 건설도 추진한다. 양 사는 현재 오하이오주 로즈타운에 2조 7,000억 원을 들여 35GWh 규모의 배터리 생산 공장을 짓고 있는데 같은 규모의 공장을 하나 더 건설하겠다는 것이다. 계획된 투자가 마무리되면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에서만 145GWh 규모의 배터리 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배터리 생산 능력을 선제 확보하고 연구개발(R&D)부터 생산에 이르기까지 현지화된 안정적인 공급망 체계를 구축해 미국 전기차와 ESS 시장에서 최고의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한재영 기자 jyha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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