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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제이홉의 새 선택, 에디 강

2일 공개한 솔로곡 '블루사이드' 커버 아트

개인 경험의 온기 담은 캐릭터로 작업

희망,위로…제이홉,에디강의 공통분모

제이홉의 솔로곡 ‘블루사이드’ 커버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제이홉(J-HOPE·정호석)의 새로운 선택은 에디강(본명 강석현)이었다.

지난 2일 발표된 제이홉의 믹스테잎(비정기 무료공개 음원) 솔로곡 ‘블루 사이드’(Blue Side)의 커버 아티스트는 현대미술가 에디강으로, 바느질 스티치를 연상시키는 특유의 붓질이 강조된 푸른 색조의 작품이 재킷을 채웠다. 제이홉은 미국 가수 베키 지(Becky G)와 협업해 지난 2019년 9월 공개한 ‘치킨 누들 수프’(Chicken Noodle Soup ·feat. Becky G) 때도 팝아트 작가 이동기의 작품으로 재킷 커버를 선보여 화제가 됐다.

로드아일랜드 디자인스쿨(RISD)을 졸업한 에디강은 회화의 한계를 넘어 콜라주와 조각, 설치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2007년 등단 초기부터 손 바느질이 느껴지는 봉제인형을 특유의 아이콘으로 삼아 온 게 특징인 작가다. 어릴 적부터 로봇과 인형을 좋아해 수집해 온 에디강은 추억과 동심, 그리움과 위로를 작가 인생의 화두로 삼아왔다. 손수 기워 만든 인형을 콜라주 방식으로 화면에 붙이기도 했고, 유기견의 일화를 가진 러브리스와 믹스·예티 등의 캐릭터를 그림과 조각으로 탄생 시켜 생명을 불어넣었다. 사적인 경험과 개인적 이야기에서 탄생한 캐릭터지만 감상자와 세상 전체를 향해 희망의 온기를 전하려는 뜻을 담고 있다.



제주 더그랜드섬오름호텔에 설치된 에디강의 작품.


에디강은 일찍이 2007년 애니마믹스 비엔날레부터 2019년 광주디자인비엔날레까지 굵직한 국제전에 다양하게 참여했다. 벽화 프로젝트를 비롯해 폴스미스, MCM 등 패션브랜드와의 협업했고 아모레퍼시픽 헤라, LG G5 콜라보레이션 등에 참여했다. 제주 더그랜드섬오름호텔 등 건축 조형물로도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지난해에는 파라다이스문화재단의 전시장 파라다이스집(Zip)에서 ‘다 잘될거야’(We will be alright)라는 제목으로 개인전을 열었다.

이번 제이홉의 ‘블루사이드’ 커버에서는 푸른 바탕에 흰색으로 낙서처럼 휘갈긴 그림과 글씨가 인상적이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이기도 한 홍태림 미술평론가는 에디강의 긋고 칠하는 행위에 대해 “에디 강은 여행 속에서도 드로잉 작업을 멈추지 않았는데, 이 드로잉 작업들이 구현되는 스케치북, 객실에 비치된 메모지, 지도, 엽서 같은 바탕들은 마음의 시간이 물질화된 것”이라며 “에디 강이 물질화된 마음의 시간 위에 선을 긋거나 색을 칠하는 행위는 마음의 시간 위에 애도를 직조하는 행위와 같다”고 평한 바 있다. ‘블루 사이드’ 가사와 제이홉의 이름과 생일 등의 글씨는 바느질처럼 천에 새겨져 두 아티스트가 강하게 전하고자 한 치유와 위안, 희망을 담고 있다.

/조상인 기자 ccs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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