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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2차 부양책 가시화…美인프라 수혜株 '반짝반짝'

美 중장비·철강사 올 주가 30%↑

수출 비중 높은 두산밥캣 등 수혜

글로벌 건설장비 업체 캐터필러는 13일(현지 시간) ‘CES 2021’을 통해 자율주행 솔루션으로 작동하는 중장비를 공개했다./캐터필러 동영상 갈무리




미국 국채 금리 움직임에 일희일비하는 장세가 계속되고 있다. 금리와 무관하게 상승 흐름을 유지할 수 있는 투자처가 주목받는 가운데 최근 조 바이든 행정부의 2차 부양책이 가시화되면서 건설·통신 등 전통 인프라 업종이 견고한 흐름을 보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금융 투자 업계에 따르면 전일 미국 증시에서 ‘Global X US Infrastructure ETF(티커명 PAVE)’는 연초 대비 15.2% 상승해 24.44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PAVE는 미국 인프라 개발 수혜가 기대되는 기업을 담은 상장지수펀드(ETF)로 건설·엔지니어링·운송 관련 기업에 투자한다. 미국의 중장비 제조업체 캐터필러와 철강업체 US스틸은 올 들어 각각 26%, 35% 반등하는 등 전통 산업 업종이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들의 선전은 바이든 정부의 인프라 투자 확대와 연관이 깊다. 이달 1조 9,000억 달러의 부양책을 발효한 바이든 행정부는 경기 부양과 고용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곧바로 2차 재정정책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1조 5,000억~4조 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가늠되며 친환경 투자도 포함되겠지만 그보다는 교통·통신 등 전통적 인프라가 투자의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바이든 행정부 인프라 정책의 골격이 될) ‘The Moving Forward Act’는 인프라·주택·광대역의 투자 비중이 높다”며 “친환경을 강조한 바이든의 이미지와 다를 수 있지만 경기 부양 효과가 검증된 전통적 인프라가 투자 1순위에 놓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매출 비중이 높은 국내 건설 장비 등 경기 민감 업종도 투자 집행으로 인한 직접적인 수혜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두산밥캣(241560)의 북미 매출 비중은 73% 수준으로 국내 주요 건설장비 업체 중 가장 높고 캐터필러에 중장비 부품 등을 공급하는 진성티이씨(036890)는 업황 개선세를 주가에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이 밖에도 삼성증권은 미국 인프라 투자가 현실화되면 LS(006260)·현대일렉트릭(267260)·한화솔루션(009830)의 실적이 개선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승배 기자 ba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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