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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하반기부터 은행 배당·자사주 매입 허용한다

경기 회복세에 1년만에 규제 완화

스트레스테스트 미달 은행은 제외

/AP연합뉴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은행의 배당 지급 및 자사주 매입을 올 하반기부터 허용하기로 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건전성 우려가 제기되면서 내렸던 규제를 경기회복세에 맞춰 완화하겠다는 것이다.

25일(현지 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연준은 오는 6월 30일 이후 은행들의 배당금 지급과 자사주 매입에 대한 일시적인 제한 조치를 끝낼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로 지난해 여름부터 은행에 적용했던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것이다. 랜들 퀄스 연준 부의장은 이날 "올해 실시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가 탄탄해진 은행 시스템을 증명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렇게 되면 일상적인 규제 시스템으로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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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규제 완화는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해 적절한 자본 수준을 유지했다는 평가를 받은 은행들에만 적용된다. 스트레스 테스트란 가상의 위기 상황을 설정해 금융기관이 재무 건전성을 얼마나 유지하는지 따지는 것이다. 이번 스트레스 테스트에서 일정 기준에 미달한 은행들은 9월 30일까지 배당 지급이나 자사주 매입을 계속 중단해야 한다.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는 7월 1일 이전에 공개된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도 은행들이 주주 이익 제고를 위해 배당할 시점이 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난 24일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금융기관이 현재 더 건전해졌으며 주주들에게 수익을 돌려줄 자유를 어느 정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옐런 장관은 재무장관 취임 전 은행들의 자본 지출을 강력히 통제해야 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바꿨다.

연준이 은행에 대한 규제를 완화한 것은 미국 경제가 회복하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한 오찬 행사에서 올해 미국의 실업률은 4.5% 정도로 하락하고 성장률은 부양책에 힘입어 약 6.5%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는 시점은 2024년이라고 전망했다.

/김기혁 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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