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中, 코로나 백신 누적 접종량 이제 1억회 넘겨

인구대비로는 2회 3.7% 불과

공급량 부족에 불신·기피도 여전

AP연합뉴스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면서 누적 접종량이 1억 회를 넘어섰다. 다만 공급량 부족에 국민들의 기피현상도 계속돼 집단면역까지는 시간이 한참 걸릴 전망이다.

28일 관영 신화통신은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의 발표를 인용해 지난 27일 기준 중국에서 총 1억241만7,000회 코로나19 백신이 접종됐다고 전했다. 이는 1인당 1회 기준으로, 면역에 필요한 2회기준으로 하면 자국산 백신을 맞은 사람이 5,121만명에 불과한 셈이다. 이는 총 인구의 3.7%다. .

자국산 백신을 개발해 접종하는 나라로서는 상당히 접종률이 저조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은 그동안 접종집계를 숨겨왔던 관례를 깨고 지난 23일부터 매일 보고하고 발표하게 하는 ‘일보제’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현재 매일 전국에서 300만회 이상씩 접종되고 있다는 것이 위건위 측의 설명이다. 최근에는 일반 외국인에 대한 접종도 시작했다. 다만 현재의 속도로는 오는 6월까지 인구의 40%에게 접종(2회로는 20%)하겠다는 목표는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중국에서 백신 접종률이 떨어지는 것에 대해서는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우선 백신의 공급량이 크게 부족하다는 것이 문제다. ‘도시 봉쇄’로 요약되는 방역에 중국 당국이 모든 역량을 쏟아부으면서 백신 공급에 등한시했다는 주장이 나온다. 백신 접종 희망자에게도 백신 접종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나마 ‘백신 외교’를 목적으로 해외에 대량으로 공급하면서 국내 공급이 줄어든 것도 이유다. 위건위 발표에서도 국내 백신 공급량이 1억회인 데 해외 지원량도 1억회나 됐다. 지난주부터 중동을 방문중인 왕이 외교부장이 제일 먼저 내세운 것도 백신 지원을 늘리겠다는 공약이었다.

가장 중요하게는 중국산 백신에 대한 불신과 함께 백신 접종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 부족을 들 수 있다. 최근 중국에서는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거의 나오지 않으면서 중국인들조차 백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중국산 백신의 효능 불신은 중국 정부가 오히려 키우고 있다. 중국 정부는 중국인 백신 접종자의 귀국에도 격리를 완화하지 않겠다고 한 것이다.

최근 중앙정부가 백신 접종을 독려하면서 지방정부에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접종자에 대해 돈(쿠폰)을 지급하는 사례까지 나오고 있다. 당초 공급량 부족으로 늦춰졌던 일반 외국인에 대한 백신 접종 허용도 지난주부터 시작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현재 중국의 백신 접종률은 1억회, 인구 대비 5.76%로 총 접종량은 미국(1억3,000만회)에 비해서는 2위지만 접종률은 57위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