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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87% "작년보다 자금 사정 나빠졌다"

중진공, 606개사 동향 조사

"판매부진에 외부조달 통로 막혀"

3곳 중 1곳 "1분기 매출 줄 것"

"코로나 피해 1년 더 간다" 62%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기 위축에도 국내 중소기업 3곳 중에 1곳은 연구 개발, 설비 투자 등을 위해 자금을 쓸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중소기업 10곳 중 7곳은 1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6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中企 경영현황과 자금수요 동향조사' 결과와 정책적 시사점이 담긴 KOSME 이슈포커스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23일부터 26일까지 전국 606개 중소기업이 응답한 조사 결과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전체 중소기업 중 55%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영애로 해소 경비로 정책자금을 사용하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33% 연구개발 투자(18.2%), 설비 투자(15.1%) 등 신규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응답 기업의 71.1%는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평균 매출감소율은 14.5%였다. 다만 이전 분기 조사 대비 '매출 감소' 응답 비율은 91.7%에서 71.1%로 20.6%포인트(p) 줄었다. 매출 평균 감소율도 27.4%에서 14.5%로 12.9%p 줄었다. 또한, 수출 감소를 예상하는 중소기업도 94.2%에서 70.0%로, 고용 감소 예상도 87.4%에서 38.9%로 각각 24.2%p, 48.5%p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기업들의 경기 개선 기대감이 조금씩 커지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에 따라 경영애로를 겪고 있는 중소벤처기업뿐만 아니라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신규투자를 확대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한 정책적 뒷받침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게 중진공의 분석이다.

경기전망에 대해서는 서울, 인천·경기 등 수도권의 평균 매출 감소율은 7.7%와 9.7%로 전국 평균인 14.5% 대비 양호했지만 비수도권은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조사됐다. 강원도는 24.3%, 대구·경북 21.3%, 부산·울산·경남 20.5%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도 정보처리, 전기·전자 등 비대면 업종의 매출 감소율은 각각 3.4%, 4.6%로 전산업 평균인 14.5% 대비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섬유 29.1%, 식료 23.6%, 금속 18.3% 매출이 줄어들며 평균을 밑돌았다.



또한 중소기업 10곳 중 8곳 이상은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자금 사정이 악화됐다. 중소기업의 86.6%는 전년 동기보다 자금 사정이 악화됐다고 응답했다고, 호전됐다는 곳은 2.1%에 불과했다.

판매부진(47.8%), 외부자금 조달 곤란(19.8%) 등이 주요 원인이었다. 자금 조달 시 선호하는 방식으로는 중진공 정책자금(66.0%)을 가장 많이 꼽았고, 신보·기보 등 보증기관(12.3%)이 뒤를 잇는 등 정책금융기관을 선호하고 있었다. 중소기업의 23.8%가 올해 은행 신규대출 신청 경험이 있었으며, 신청기업 중 절반 이상(52.8%)이 전부 또는 일부 대출을 거절 당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대상 기업의 62.4%는 코로나19 피해가 앞으로 1년 이상 더 길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2년 이상도 16.5%에 달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조사에서 1년 이상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 63.8%보다는 소폭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매출·수출 감소에 따른 고용유지 어려움(40.8%), 판매부진(30.5%), 계약파기 등으로 인한 유동성 악화(23.1%) 등 애로사항을 겪을 것으로 조사됐다.

김학도 중진공 이사장은 “조사결과 전년동기 대비 경기가 점차 개선되고 있으나, 지역과 산업별로 경기개선 격차가 있어 업종별로 세분화된 맞춤형 정책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취약업종에는 경영위기 극복과 고용안정을 위한 자금을 신속하게 지원하고, 유망업종에는 신규 투자와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기자 now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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