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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독단체들 "길원옥 할머니, 갈비뼈 골절 정황 없었다"

‘갈비뼈 골절된 상태로 노래 시켰다’ 주장 정면 반박

“악의적 허위사실에 독일동포 분노…폄훼 중단하라"

길원옥 할머니가 2017년 12월 독일 베를린 방문 당시 베를린장벽 앞에서 재독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과 윤미향 당시 정대협 대표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연합뉴스




재독시민사회단체들이 5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길원옥 할머니가 2017년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와 독일 베를린을 방문했을 당시 갈비뼈가 골절된 것이 은폐됐다는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당시 길원옥 할머니가 통증을 호소하거나 의심할만한 정황이 없었다는 것이다.

코리아협의회, 한민족유럽연대, 재독한국여성모임, 민중문화모임,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 베를린지회 등은 이날 공동성명에서 "2017년 12월 1일 독일에 도착해 같은 달 6일 독일을 떠날 때까지 할머니의 갈비뼈가 부러진 사실도, 그러한 통증을 호소하거나 이를 의심할만한 정황이 없었다는 것을 명확히 밝힌다"고 했다.

이들 단체는 "최근 유튜브를 통해 2017년 독일방문 당시 '할머니의 갈비뼈가 부러졌는데도 끌고 다니며 노래를 시켰다'는 식의 악의적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것에 격한 분노를 느낀다"면서 "이는 긴 세월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해 연대해 함께해온 독일 시민사회와 동포들에게 큰 상처와 분노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운동을 거짓으로 폄훼하려는 시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길원옥 할머니가 2017년 베를린 방문당시 무대 위에 올라 활짝 웃고 있다. 그는 "우리처럼 무서운 희생을 당하고 어렵게 지내는 사람도 있겠지만, 좋은 결과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 90세에 가수의 꿈을 이룬 나처럼 희망을 잃지 말아 달라. 여러분들도 꿈이 있으면 꼭 이루시길 바란다"고 말하고, 노래를 불렀다고 재독시민사회단체들은 전했다./연합뉴스




길원옥 할머니는 당시 유럽연합(EU) 의회의 일본군 위안부문제 해결 촉구 결의안 채택 10주년을 맞아 1주일 일정으로 베를린을 방문했었다. 독일과 유럽의 여성인권단체들과 학자, 정치인 등과 적극 협력해 결의의 이행을 요구하고, 전시 성폭력 중단을 위한 논의와 결의를 끌어냈다는 게 이들 단체의 설명이다.

이들 단체는 "지난해 베를린의 평화의 소녀상이 굳건히 자리를 지키기까지, 유럽 전역으로 반인도적 인권유린의 역사가 널리 알려지고 연대가 터 잡기까지 길원옥 할머니의 숭고한 발걸음이 밑거름이 됐다"면서 "일본군 성노예 피해를 딛고 일어나 정의의 상징이 돼준 피해자들의 헌신을 폄훼하는 근거 없는 의혹 제기와 허위사실 유포를 즉각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여명숙 전 게임물관리위원회 위원장은 자신의 유튜브에서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대협 상임대표로 있던 2017년 12월, 독일에 동행한 길원옥 할머니의 갈비뼈가 골절된 것을 숨기고 끌고 다니며 노래를 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윤의원은 "악의적 허위사실 유포"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박예나 인턴기자 ye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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