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속기 제조 기업 해성티피씨가 기업공개(IPO) 수요예측에 흥행했다. 공모가를 당초 제시한 희망 범위 상단을 초과한 가격으로 확정하며 공모 금액도 소폭 늘었다.
해성티피씨는 기관 투자가 대상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를 1만 3,000원으로 확정했다고 9일 공시했다. 당초 제시한 희망 공모가는 9,500원~1만 1,500원. 수요예측 경쟁률이 1,508대 1을 넘어서면서 희망 범위를 넘어선 가격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IPO 공모 금액은 130억 원이다.
1997년 설립된 해성티피씨는 감속기 전문 제조 업체다. 로봇용·산업용 감속기 및 승강기용 권상기 제조와 판매, 수출입업 등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아직 본격적인 실적이 나오는 회사는 아니지만 높은 기술력을 앞세워 코스닥에 입성한다는 포부다. 앞서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으로부터 ‘로봇용 사이클로이드 치형 고정밀 감속기 제조기술’에 대해 평가등급 ‘A’를 획득, 특례 상장 자격을 얻었다.
상장을 통해 마련되는 공모자금은 연구개발비용과 시설·운영자금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로봇용 감속기 연구개발 및 설비 투자를 통해 30여 종류의 신규 모델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향후 스마트팩토리 확대로 고성장이 전망되는 로봇용 감속기 시장의 수요 변화에 빠르게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공모가를 확정한 해성티피씨는 12~13일 일반 투자자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김민석 기자 se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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