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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N 상폐 속출…거래대금도 ‘반토막’

대형증권사들 상장폐지 종목 대거 늘려

하루 거래대금 작년 930억→올 376억


지난해 ‘원유 상품’ 사태 이후 거래 대금이 반 토막 난 상장지수증권(ETN)의 상장폐지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NH투자증권 등 대형사가 발을 빼면서 ETN 시장의 축소는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ETN 종목은 지난해 말 190개에서 지난달 175개로 줄었다. 증권사들이 신규 상장을 미루는 반면 상폐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이 상폐 종목을 대거 늘렸다. 같은 기간 미래에셋증권이 운용하는 종목 수는 30개에서 19개로, NH투자증권이 운용하는 종목 수는 28개에서 21개로 각각 37%, 25%씩 줄었다. NH투자증권의 경우 오는 5월에도 ‘QV 건설 TOP5 ETN’ 등 대표 상품인 ‘TOP5 시리즈’ 12개 종목에 대한 상폐를 예고한 상황인데, 이 경우 NH투자증권의 ETN은 9개밖에 남지 않게 된다.

앞서 지난해 11월에도 NH투자증권은 ‘QV MSCI 선진국 ETN’과 ‘QV 인버스 MSCI 선진국 ETN’ 등 4개의 ETN 상품을 조기 청산했다. 이는 증권사가 발행한 ETN을 만기 이전에 스스로 상장폐지한 첫 사례다. 지난해 4월 국제 유가가 급락하자 원유 선물 ETN에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괴리율이 800%를 넘기는 등 관리가 힘들어졌던 것이 조기 청산을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거래소는 발행사 보유율이 95%가 넘는 ETN에 대해 조기 상환을 신청할 수 있게 했다.



거래 대금이 급감한 것도 상장폐지의 원인으로 제기된다. 지난해 원유 선물 ETN이 인기를 끌면서 일평균 거래 대금은 930억 원에 달했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이탈이 이어지며 올해 일평균 거래 대금은 3월 376억 원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실제 개인투자자는 지난달 60억 원가량을 순매도하는 등 올 들어 ETN을 지속적으로 내다 팔고 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비용과 발행 한도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올 하반기에 적극적인 신규 상장을 진행하기 위해 자진 상장폐지를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신한나 기자 han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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