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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도 안 한 램지어 논문…학문적 진실성 침해 대표사례"

동북아역사재단 '램지어 사태' 공동 대응 국제학술대회

美 알렉시스 더든 교수 날선 비판

"램지어 교수, 사적인 의견을

학문적인 시도로 둔갑 시켜"

'위안부=매춘부' 허구성 비판

알렉시스 더든 미국 코네티컷대학교 역사학과 교수./연합뉴스




"자신의 논문의 근간인 '성계약서'를 찾지 못한 램지어 교수는 팩트 체크도 제대로 하지 않았습니다. 이는 학문적 진실성이 침해된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알렉시스 더든 미국 코네티컷대학교 역사학과 교수는 동북아역사재단과 한국여성인권진흥원 일본군위안부문제연구소가 14일 공동 주최한 국제학술회의에 참석해 위안부 피해를 부정하는 내용으로 논란을 일으킨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교수의 논문에 대해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를 부정한 이른바 '램지어 사태' 이후 이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첫 국제학술회의다. 발표자로 나선 더든 교수는 '학문적 자유: 최고의 특권을 가지려면 학문적 진실성이 필요하다' 라는 주제로 증거 없이 역사 조작을 시도한 램지어 논문에 대해 의미 있는 해석을 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며 학문적 진실성 문제를 지적했다.



앞서 하버드대 로스쿨의 램지어 교수는 지난해 12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가 '자발적 매춘부'라고 주장한 '태평양전쟁 당시 성매매 계약' 논문을 작성해 국제학술지 '국제법경제학리뷰(IRLE)' 온라인판에 게재했다. 논문 발표 이후 한국 뿐 아니라 미국, 일본 역사학계에서도 램지어 교수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더든 교수는 "학문적 자유는 학술 교류를 통해 진실에 가깝게 진전될 수 있을 때 보장되는 것이며, 이를 위해서는 증거가 정확한 지 파악해야 한다"면서 "램지어 교수는 사적인 의견을 학문적인 시도로 둔갑시킨 대표적인 사례"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과거 일본의 역사 부정 움직임의 뿌리를 살펴 보면 경제 요인으로 인한 일본 내부의 분열과 관련이 있었다"며 "1990년대 국내 이슈에서 국민들의 눈을 돌리고 일본인이라는 자부심을 고취하기 위해서 우익들이 활동하기 시작했고, 이 때부터 자신들의 역사를 부정하게 됐다. 램지어 교수 같은 부정주의자가 만들어진 것도 이 무렵부터"라고 설명했다. 더든 교수는 이어 "현재 일본 사회 분열은 한일 갈등을 극대화시키는 경향이 있다"며 "일본에는 한국과의 적극적인 협력을 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역사 부정론자들이 일본을 점령하고 있어 진실을 규명하려는 목소리가 밖으로 드러나기 어려운 현실"이라고 전했다.

이날 회의에는 식민지 조선의 공창제와 일본군 위안부 제도 연구자로 램지어 교수 논문에 왜곡 인용된 송연옥 일본 아오야마가쿠인대학 명예교수가 참석해 ‘위안부=매춘부’론의 허구성을 지적했다.

/최성욱 기자 secre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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