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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헌 금감원장 "기업 구조조정, 이제 시작해야"

[제20회 서경 금융전략포럼]

경제 불확실성 확대…코로나 이후 선별 지원 전략 필요

일시적 악화 땐 자금 공급하고 한계기업은 솎아내야

22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20회 서경 금융전략포럼에서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금융환경 변화와 지속성장 과제'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성형주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 원장이 22일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앞두고 선별적인 자금 지원을 통한 한계기업 솎아내기와 기업 구조 조정이 금융 당국의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전부터 문제가 있던 한계기업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부정적인 영향을 받은 기업은 구분해 대처해야 한다”며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된 현시점이 구조 조정 전략 수립의 적기”라고 말했다. 지금은 경제 충격을 고려해 기업 전반에 자금을 공급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이후의 연착륙을 위해 선별적인 기업 지원 등 출구전략 마련을 도모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윤 원장은 이날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제20회 서경 금융전략포럼’에서 ‘금융 환경 변화와 지속 성장 과제’를 주제로 한 기조 강연에서 “한계기업에 대한 대응과 기업 구조 조정이 코로나19 이후에 새로운 경제로 발돋움하는 데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계기업은 영업이익으로 이자 비용도 못 내는 상황이 3년간 지속되는 기업을 뜻한다. 지난해 한계기업 수는 5,033개로 추정된다. 이는 전체 기업의 21.4%에 이르는 수치로 지난 2018년(14.2%)과 2019년(14.8%) 대비 급증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일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회복을 도와야 하지만 부실기업을 모두 살리려다가는 우리 경제가 침체에 빠질 수 있다. 구조 조정의 적기라는 표현도 썪은 가지를 늦기 전에 도려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22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20회 서경 금융전략포럼에서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금융환경 변화와 지속성장 과제'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성형주기자




또 그는 기업 구조 조정을 위해 “기업 재무 안정 사모펀드(PEF) 등을 통해 자본시장 중심의 구조 조정 체계를 활성화해야 한다”며 “채권은행과 자본시장 간의 유기적 협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채권은행이 ‘주치의’를 맡고 자본시장이 ‘전문의’가 돼서 구조 조정을 도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윤 원장은 자영업자 지원책에 대해서는 “600만 명이나 되고 한국 경제의 허리이기 때문에 취약해지면 사회적 문제도 있다”며 “컨설팅으로도, 정책 서민자금으로도 도와주는 부분이 있어야 한다”며 맞춤형 지원을 역설했다.

윤 원장에 이어 석혜정 딜로이트컨설팅코리아 금융전략 리드파트너는 ‘금융, 경계를 뛰어넘는 경쟁에서 이기는 법’이라는 주제 강연을 통해 “전통 금융업이 본질을 지키면서 지평을 넓혀가고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고객 중심, 협업 중심이 돼야 한다”며 “고객 최우선의 원칙을 재정립하고 노력이 수반된다면 이미 가지고 있는 존재 가치를 이어갈 것이라고 본다”고 조언했다.

/김광수 기자 br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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