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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코로나 생지옥' 인도 하루 확진자 30만명 육박...국제사회 지원

[서울경제 짤롱뉴스]

인도의 한 화장터에서 직원과 유가족들이 코로나19로 숨진 시신들을 수습하고 있는 모습./EPA연합뉴스




최근 인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30만명에 육박했다. 병상과 의료 기기 부족으로 사망자도 늘어나면서 인도 화장터 곳곳에서는 코로나19 사망자의 장을 치루느라 아수라장인 모습이다. 이에 미국과 유럽 등 국제사회가 백신 원료 등의 의료와 물자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26일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지난 5일 간 인도의 코로나19 하루 확진자는 지난 30만명에 육박했다. 지난 24일에는 역대 최다 기록인 34만9691명을 기록했다. 누적 확진자는 1,696만172명에 달한다. 이는 세계 2위 규모다.

또 의료용 산소 부족 등 의료 시스템이 확진자 급증을 수용하지 못하면서 사망자 수도 크게 늘었다. 뉴델리의 한 의료진은 워싱턴포스트에 “도시 전체가 산소를 찾고 있는 것 같다”며 “중증 환자에게 산소 공급이 끊기면서 2시간만에 26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날 인도의 신규 사망자는 전날(2,761명)에 이어 역대 가장 많은 2806명을 기록했다.

인도의 한 화장터에서 코로나19 사망자의 시신이 화장되고 있다./출처=MOJO STORY 유튜브


인도 전국 화장터는 화장을 대기하는 시신들로 쉴 새 없이 돌아가고 있다. BBC는 “화장 시설이 부족해 시신들을 모아서 대량 화장을 진행하는 일도 빈번하다”고 보도했다. 일부 언론에는 일부 유가족들이 숨진 가족을 화장하려 길에서 장작을 쌓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인도를 향한 국제 사회의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 언론 등에 따르면 에밀리 혼 미국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인도가 코로나19 감염세 급등에 대응할 수 있도록 코로나19 백신 원료와 의료 장비 등을 즉시 제공할 것"이라며 “미국은 가용한 자원과 물자를 배치하기 위해 24시간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혼 대변인은 미국이 지원하는 백신 원료가 코비실드를 제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비실드는 인도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다. 미국은 코로나19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는 치료제, 신속 진단 테스트 키트, 인공호흡기도 제공할 예정이다. 다만 백악관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자체를 인도에 보내는 가능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하루 코로나 확진자가 30만명을 돌파한 인도에서 보건당국 관계자들이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의 시신을 화장하기 위해 옮기고 있다./AP뉴스


유럽연합(EU)과 프랑스, 독일도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한 인도에 물자지원을 약속했다. EU 행정부 수반 격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트위터를 통해 “EU는 인도의 지원 요청에 즉각 응하기 위해 자원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으며 프랑스 엘리제궁도 수일 안에 산소호흡기를 포함한 지원 물품을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 확진자 수가 가파르게 급증하면서 인도 정부는 수도 뉴델리에 도입한 방역 봉쇄령을 1주일 연장했다. 인도 언론에 따르면 아르빈드 케지리왈 델리 주총리는 이날 TV연설을 통해 "코로나19가 여전히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으며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따라 지난 19일 밤에 도입돼 26일 오전 5시에 종료 예정이던 봉쇄 조치는 다음 달 3일 오전까지 이어지게 됐다. 케지리왈 주총리는 "여론도 봉쇄를 연장해야 한다는 쪽"이라며 검사 수 대비 확진 비율도 36% 수준으로 여전히 높다고 말했다.

봉쇄기간 동안 뉴델리의 모든 업체와 상점, 쇼핑센터, 시장, 교육기관, 극장, 식당, 공원, 스포츠시설은 문을 닫고 일반인의 통행은 금지된다. 사회, 정치, 스포츠, 종교, 문화 활동도 금지된다. 다만 공무원, 의료진, 환자 등의 통행은 허용되며 식료품 등 필수품 배달도 가능하다.

/이지윤 기자 lu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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