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코로나19 확산세가 안정적으로 관리되는 국가를 중심으로 사무실 복귀를 시작한다.
4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미국 직원은 다음 달 14일까지, 영국 직원은 다음 달 21일까지 사무실 복귀 계획을 세우라고 통지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지고 있는 인도 등 다른 나라의 재택근무 종료 계획은 밝히지 않았다.
지난 2일 기준 영국과 미국의 백신 접종률은 각각 5%와 44%대였으며 두 국가는 빠른 백신 접종으로 경제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골드만삭스 본사가 위치한 미국 뉴욕은 오는 19일부터 코로나19 관련 규제를 완전히 철폐하기로 해 이에 발맞춰 골드만삭스가 빠르게 사무실 복귀 계획을 밝힌 것이다.
하이브리드형 근무 방식을 발표한 다른 대기업들과 달리 골드만삭스는 100% 사무실 근무를 선택했다. 하이브리드형은 재택근무와 사무실 근무를 결합한 형태다. 구글과 포드·타깃 등은 코로나19가 종식돼도 하이브리드형 근무 형태를 표준으로 삼겠다고 밝힌 바 있다. 씨티그룹 역시 3월에 대부분의 직원은 앞으로 일주일에 2~3일만 사무실에서 일하게 될 것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골드만삭스는 재택근무가 근무 효율을 떨어뜨린다고 주장해왔다. 2월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는 “금융업은 도제식 문화가 있고 협업이 필수적”이라며 출근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곽윤아 기자 o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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