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강진군은 가우도와 대구면·도암면을 연결하는 ‘가우도출렁다리’의 명칭을 ‘다산과 청자 만남의 다리’로 새롭게 변경한다고 17일 밝혔다.
2013년 준공된 가우도출렁다리는 강진군의 핵심 관광자원인 가우도를 대구면 저두리(438m)와 도암면 망호리(716m)를 연결한 해상보도교다.
가우도는 해안선을 따라 약 3km의 산책로와 짚트랙 등의 즐길거리가 많아 매년 수십만 명의 관광객이 찾고 있는 강진군 대표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가우도 출렁다리는 이름과 다르게 실제로는 출렁이지 않아 명칭을 변경해야 한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강진군은 이러한 의견을 반영해 올해 3차례 명칭 변경을 위한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가우도 주민과 전문가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명칭을 변경했다.
도암면 망호와 연결되는 다리는 다산초당이 도암면에 위치한 것을 착안해 ‘다산다리’로 명칭을 바꾸고, 대구면 저두와 연결된 다리는 ‘청자다리’로 바뀐다. 이 두 다리를 통칭해 ‘다산과 청자 만남의 다리’로 정했다.
또 군은 가우도 내 새로운 관광편의시설을 확충해 관광객 유치에도 나선다. 가우도 내에 실제로 움직이는 출렁다리(길이 150m, 폭 1.8m)를 지난해 말 가설하고, 데크시설 등 마무리 공사를 통해 오는 6월 개통한다.
이와함께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를 위해 섬 입구와 청자타워 정상을 잇는 모노레일(길이 264m, 30인승 2량)을 오는 7월 임시 개통할 예정이다.
이승옥 강진군수는 “가우도출렁다리의 명칭을 변경함으로써 가우도를 찾는 관광객에게 또 하나의 스토리텔링을 선사하고, 움직이는 출렁다리와 모노레일 등 새로운 관광자원을 확충해 가우도가 더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진=김선덕 기자 sd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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