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무총리가 불교와 천주교, 원불교 등 종교계 지도자들을 잇달아 예방했다.
김 총리는 26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를 방문해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인 원행스님과 환담을 했다. 이어 중구 명동성당을 찾아 천주교 염수경 추기경을 예방했고 동작구 소태산기념관에서 원불교 오도철 교정원장과 인사를 나눴다. 김 총리는 종교계 지도자들에게 국정 운영에 대한 조언과 협조를 구하고 “일상 회복을 앞당기기 위해 종교계가 백신 접종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요청했다.
김 총리는 원행스님과 환담에선 “불교계가 예로부터 국난극복에 앞장서고 국민 단합의 구심점이 돼온 만큼 앞으로도 자비의 정신으로 갈등 치유와 사회 통합을 이끌어달라”고 부탁했다. 또 염 추기경을 만나선 “지난 부활절에 ‘국가와 사회의 지도자들이 국민만을 섬기는 봉사자로 새롭게 거듭나야 한다’고 하신 추기경님의 말씀에 공감한다”며 “정부도 우리 사회의 여러 문제를 소통과 협력으로 해결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오 원장 예방에서는 “원불교가 사회통합뿐 아니라 코로나19로 지친 국민의 정서적 치유에도 중심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총리는 이날 종교 지도자들에게 7월부터 종교행사 시 방역수칙을 일부 완화하겠다는 계획도 설명했다.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에 한해 종교 활동 시 인원 제한의 적용을 받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강동효 기자 kdhy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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