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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가계빚 경고한 OECD…올 韓성장률은 3.8%로 상향

OECD '경제전망' 보고서

더딘 백신접종, 소비회복 발목 우려

세계 성장률 전망치 5.6%→5.8%

부산항에서 출항 준비 중인 1,800TEU급 다목적선 MPV(Multi-Purpose Vessel) ‘우라니아호’가 수출 기업들의 화물을 싣고 있다. /사진 제공=HMM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기존 3.3%에서 3.8%로 0.5%포인트 올려 잡았다. 다만 백신 접종 속도가 다른 국가보다 느려 민간 소비와 고용 회복의 발목을 잡을 수 있고 집값 급등과 1,700조 원 넘는 가계 부채에 대해 우려했다.

31일 OECD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경제전망’을 발표했다. 두 달 만에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한 것을 두고 OECD는 “정보기술(IT) 제품, 자동차에 대한 대외 수요 증가로 수출 호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온라인 쇼핑 증가 등에 힘입어 민간 소비도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의 3.6%보다는 높고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전망치와 같다. 한국은행(4.0%)의 전망치보다는 낮다.

OECD는 가계 부채와 더딘 백신 접종에 대해서는 경고하는 목소리를 냈다. OECD는 보고서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의 단계적 완화와 정부 정책 등으로 고용 상황이 개선되고 있으나 대면 서비스 분야의 회복은 제한적”이라며 “다른 나라에 비해 백신 접종도 느리게 진행 중”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30일 기준 국내 백신 1차 접종률은 10.5%다. 인구의 절반 이상이 1차 접종을 완료한 미국과 영국 등이 비해 크게 뒤처진다. OECD는 “백신 접종이 늦어질 경우 소비와 고용 등의 회복세가 지연될 수 있는 만큼 백신 접종을 가속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집값의 변동성 확대와 가처분소득의 160%에 달하는 가계 부채 등 취약 요인도 재정 안정성을 위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OECD는 “정부의 주택 공급 정책은 환영하지만 건설 시차로 인해 가격을 낮추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내년까지 연간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를 상회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 유지를 권고했다.

OECD는 한국의 내년 성장률을 2.8%로 관측했다. 수출 호조세가 이어지고 서비스업이 회복될 것이라는 예측에서다. 직전 전망치(3.1%)보다는 0.3%포인트 낮다. 기획재정부의 한 관계자는 “지난 1분기 주요 선진국 중 가장 빠르게 코로나19 위기 전 국내총생산(GDP) 수준을 회복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며 “충격 회복 수준을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2020~2021년 평균성장률(1.5%)은 G20 선진국 중 2위이며 OECD 회원국 중 5위 수준”이라고 밝혔다.

올해 세계 성장률은 0.2%포인트 상향한 5.8%로 내다봤다. 미국은 6.9%로 0.4%포인트 높였고 중국은 0.7%포인트 높인 8.5%로 전망했다. 일본은 2.6%로 0.1%포인트 낮췄다. OECD는 선진국 금리 상승에 따른 자본 유출 가능성 및 부채 증가로 인한 채무불이행과 파산 우려 등 금융 리스크가 상존한다고 경고했다. 인플레이션 압력 역시 일시적으로 확대됐다가 점차 완화하겠지만 불확실성이 상존해 있다는 지적이다.

/세종=우영탁 기자 ta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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