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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못띄우는 LCC의 부업…기내식 카페까지 운영

카페·바 열고, 온라인 쇼핑몰서 과일도 판매

별도 화물 노선도 운항, 운송량은 여전히 ↓

진에어 기내식 모습./사진 제공=진에어




저비용항공사(LCC)에 부업 열풍이 분다. 코로나19 여파가 1년 이상 장기화하며 새로운 수익원을 찾아 나서면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089590)은 서울 마포구 복합쇼핑몰 AK&홍대에서 다음달 28일까지 ‘기내식 카페’를 운영한다. 승무원들이 직접 음료를 제조하고, 불고기덮밥 등 기내식 인기 메뉴도 판매한다.

제주항공은 기내 특화 서비스팀을 카페에 투입한다. 캘리그래피 부채, 풍선 아트 만들기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별도 선발된 카페 운영 승무원들은 커피 제조법 등을 배웠다. 코로나19 영향으로 휴직 중인 승무원들이 다수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항공은 2018년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인근에 문을 연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서울홍대’ 호텔 7층 테라스에 루프톱 바 ‘선셋가든’ 운영도 시작했다. 8월 말까지 운영되는 선셋가든은 치킨, 감자튀김, 나초 등의 간단한 음식과 생맥주를 판매한다. 생맥주는 1인 기준 1만원에 무제한으로 마실 수 있다.

진에어(272450)는 작년 12월 종합 온라인 쇼핑몰을 열었다. 기존 탑승객을 대상으로 운영하던 기내 유상 판매 서비스 몰을 확대해 일반인을 대상으로 공기청정기, 화장품, 과일 등 다양한 상품을 판매한다. 지니 스토어에는 기내식을 콘셉트로 한 냉장 가정간편식(HMR) ‘지니키친 더리얼’도 판매 중이다. 진에어는 국내 항공사 최초로 국제선 기내식과 구성이 동일한 간편식을 판매한다. 올해 초 출시 한달만에 1만개가 판매됐다. 3월 뭄바이 커리 등 신메뉴도 출시했다.

에어서울은 국내 항공사 최초로 기내에서 홈쇼핑 서비스를 제공한다. 에어서울은 NS홈쇼핑과 업무협약을 맺고 김포~제주, 김포~부산, 부산~제주 등 국내선 항공기에 NS홈쇼핑 쇼핑북을 비치한다. 승객들은 기내 주문 뒤 원하는 곳에서 수령할 수 있고, 추가 할인 혜택도 받는다.



티웨이항공(091810)은 올 3월부터 항공 관련 학과 학생을 대상으로 운영했던 객실 승무원 체험 프로그램인 ‘티웨이 크루 클래스’를 일반인 대상으로 확대했다. 참가자들은 티웨이항공 자체 훈련센터에서 비상탈출 등 기내 비상 상황을 체험할 수 있다. 참가비는 21만~37만 8,000원이다.

LCC들은 화물 수송 사업을 속속 강화하는 중이다. 코로나19로 본업인 여객 수송 수요가 좀처럼 나아지지 않아서다. 제주항공은 인천~타이베이, 인천~하이커우, 인천~호치민 화물 노선을, 티웨이항공은 인천~베트남 호치민·하노이, 인천~홍콩 화물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는 승객을 태우고 여객기 화물칸에 화물을 탑재했지만, 현재는 승객을 태우지 않고 화물만 운송한다. 화물 노선까지 별도로 운항 중이지만, 여객기 운항 자체가 줄어들면서 오히려 총 운송량은 감소했다.

지난달 LCC 화물 운송량은 제주항공 2,637톤, 진에어 2,137톤, 티웨이항공 2,379톤으로 2년 전인 2019년 5월의 7,601톤, 6,590톤, 4,652톤보다 줄었다.

LCC의 한 관계자는 “기내식 판매나 카페 운영 등으로 벌어들이는 수익은 연간 10억 원도 되지 않을 전망이다”며 “최악의 상황에서 내놓은 ‘고육지책’이지만 뭐라도 해야 한다는 위기감에 신규 사업 발굴에 집중하는 중이다”고 말했다.

/변수연 기자 div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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