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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복여행 심리 폭발...여행사 모처럼 화색

대체공휴일 확대 추진도 호재

여기어때, 해외여행 사업 검토

하나투어 등 신상품 속속 선봬

모두투어는 구조조정 인원 축소

업계 "정부 차원 지원 늘려야"

지난달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 내 여행사 부스가 비어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1년 동안 상장 여행사 직원 7명 중 1명 정도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연합뉴스




정부가 지난 9일 '트래블 버블(Travel Bubble·여행안전권역)'을 본격 추진하기로 한 9일 오후 서울의 한 여행사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가 1,500만 명을 넘어서는 등 접종률이 높아지자 코로나19로 인해 고사상태였던 여행업계에 모처럼 화색이 돌고 있다. 상반기에 폭발했던 보복 소비 심리가 하반기에는 여행업계로까지 확산될 것이라는 전망이 높아지면서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더뎠던 여행 소비 심리 회복세에 가속도가 붙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여행업계는 집합금지·영업제한 대상이 아닌 까닭에 재난지원금 등의 혜택에서 소외돼 가장 커다란 타격을 입었음에도 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한 업종으로 꼽힌다. 8·15 광복절 등이 대체 공휴일로 지정되면 여행 수요 증가에 탄력이 붙을 것이란 기대가 크다. 백신 접종자가 증가하면서 여행업계가 해외여행 패키지 상품을 내놓는 가운데 업계에 대한 추가 지원이 절실하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국내 여행 전문 플랫폼들은 해외여행 사업을 신사업으로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여기에 메이저 여행사들도 그동안 판매하지 못했던 해외여행 상품들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국내여행 전문 플랫폼 ‘여기어때’는 최근 해외여행을 신사업에 포함하는 내용을 검토하고, 인력 채용을 비롯해 관련 조직을 구축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어때는 전통 여행사와 마찬가지로 패키지뿐만 아니라 개인 자유 여행도 해외여행 상품에 포함하는 것을 골자로 신규 사업을 모색하고 있다.





메이저 여행사인 모두투어(080160)는 백신 접종자가 상당한 수에 이르는 추석과 설 연휴를 집중 공략한다. 백신 접종자가 3,6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9월 추석 연휴를 겨냥해 괌·사이판·하와이 여행상품을, 설 연휴를 겨냥해서는 다낭·세부·방콕·대만 등을 추가한 상품을 선보인다. 모두투어는 최근 백신 접종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들고 접종자가 늘어나자 구조조정 인원을 당초 계획보다 줄이고 오는 8월부터 정상 근무자의 수도 늘릴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여행 수요 급증을 대비하고 있는 것이다.

홈앤쇼핑도 1년 3개월 만에 해외여행 패키지 상품을 선보였다. ‘참좋은여행 해외여행 패키지' 방송을 통해 괌, 사이판, 대만, 싱가포르 등 패키지 여행 상품을 판매했다. 홈앤쇼핑의 한 관계자는 “백신 접종이 본격화된 가운데 트래블 버블 합의를 반영해 자가격리 없는 국가 위주로 상품을 했다”며 “코로나19 장기화로 ‘보복여행 심리’가 높아지며 관련 상품 판매도 큰 인기"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KRT여행사를 인수한 교원그룹의 교원KRT는 오는 27일까지 티몬과 함께 해외여행 할인권 판매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앞서 교원KRT는 지중해 스페셜 패키지도 선보였다. 교원은 학령인구의 감소로 인해 가전 렌털, 호텔, 여행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다는 전략으로 KRT를 전격 인수했다. 이 외에도 하나투어(039130), 노랑풍선, 참좋은여행, 인터파크투어 등도 추석을 겨냥한 국내외 여행 상품을 선보인다.

사실상 영업정지 상태였던 대형 및 중소 여행사들이 본격적으로 영업을 재개하면서 여행업에 대한 지원책이 나와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여행업계는 집합금지·영업제한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재난지원금에서 제외됐지만 중소벤처기업부가 4차 재난지원금(버팀목자금 플러스) 지원 대상에 여행업을 경영위기 업종으로 지정하고 난후 최대 500만 원까지 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 여행업계는 1년 이상 휴업 상태이기 때문에 손실 소급 적용이 그 어느 업종보다 절실하지만 손실보상법에서 소급적용 내용이 빠진 것을 아쉬워하고 있다. 최근 소상공인연합회는 "코로나 피해 소상공인에 대한 손실보상에 대한 논의가 지난해 말부터 시작돼 많은 소상공인들이 기대를 걸었지만 소급적용이 제외된 것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소급 보상이 불가능해지자 해외 패키지 여행 상품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을 늘리는 게 절실하다는 입장이다. 해외 패키지 여행의 경우 고령자들의 단체 상품이 대부분인 데다, 현재까지 가장 많이 백신 접종을 받은 연령대가 50~60대 이상이다. 가족 구성원은 연령대가 다양해 단체 가족 해외여행이 불가능하지만 5060 이상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줄폐업한 업체들이 태반”이라며 “여행 심리가 회복되는 상황에서 해외 단체 여행이 가능한 연령대, 상품에 대한 혜택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연승 기자 yeonvic@sedaily.com, 이재명 기자 now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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