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을 이용객들을 대상으로 미터기를 사용하지 않거나 미리 작동시켜 부당한 요금을 받은 택시·콜밴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인천경찰청 관광경찰대는 지난 5월 27일부터 6월 15일까지 인천공항을 출입하는 택시 출차 기록과 운행기록을 전수조사, 불법 사례를 집중 단속했다고 20일 밝혔다. 단속 결과 택시 미터기를 켜지 않고 운행한 사례가 29건으로 가장 많았다. 할증요금을 부과할 수 없는 서울·고양·광명·김포·부천·인천 등 공동사업구역으로 운행하면서 할증요금을 부과한 사례가 6건, 부당한 호출 요금 징수도 2건 있었다. 일부 택시는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60회가량 미터기를 작동시키지 않고 요금을 요구하기도 했으며, 요금 외 별도의 호출 요금을 223회 부과한 사례도 있었다. 미터기를 미리 켜서 과다요금을 청구한 택시도 있었다.
인천경찰청은 이번 단속은 현장 단속이 아닌, 운행기록·미터기 사용기록 분석을 통한 불법행위 단속이어서 부당요금 규모를 정확히 파악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인천경찰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확산에 따라 관광산업 경기가 회복되는 시점에 공항 택시·콜밴의 불법행위가 우리나라의 이미지를 훼손할 수 있기 때문에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홍연우 인턴기자 yeonwooh@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