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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요금 또 동결" 한국전력 4%대 약세

한국전력 사옥




국민 생활 안정의 도모를 위해 한국전력(015760)이 3분기 전기 요금을 동결하겠다고 밝혔다. 급격히 오른 유가 등의 비용 부담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길이 또다시 막히면서 한국전력의 실적에 적신호가 켜졌다.

21일 오전 9시 17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한국전력은 전 거래일 대비 4.28% 하락한 2만 5,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아침 산업통상자원부와 한전에 따르면 오는 3분기 전기료 연료비 조정 단가는 kWh당 -3.0원으로 2분기와 동일하게 책정됐다. 한전과 정부는 지난해 말 액화천연가스(LNG)·석탄·유류 등 전기 생산에 들어간 연료비 변동분을 3개월 단위로 요금에 반영하는 ‘연료비 연동제’를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이번이 요금 체제 개편 이후 이번에 세 번째 연료비 조정 요금 발표다.



한전에 따르면 직전 3개월 간 유연탄 가격(이하 세후 기준)은 kg당 평균 133.65원, LNG 가격은 490.85원, BC유는 521.37원이다. 2분기 기준 시점보다 유연탄은 20원 이상, BC유는 78원 이상 올랐기 때문에 원칙 상 3분기 연료비 조정 단가는 2분기 조정 단가(-3.0원)보다 3.0원이 올라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하지만 정부가 유보 권한을 발동하면서 전기료는 다시 묶이게 됐다. 산업부는 "국제 연료 가격이 급격히 상승해 3분기 연료비 조정 단가 요인이 발생했지만, 코로나19 장기화와 2분기 이후 높은 물가 상승률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의 생활 안정을 도모할 필요성이 있다"고 동결한 배경을 설명했다.

연료비 연동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서 정책에 대한 신뢰 저하와 함께 한전의 비용 부담이 커졌다. 지난 5월 말 메리츠증권은 올해 한국전력의 당기순손익으로 1조 3,090억 원의 적자를 예상했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3분기 연료비 연동제 시행이 유보 결정되면, 실적 전망치의 추가 하향이 가능하다”며 “현재 한전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24배로 역사적 저점 수준임에도 매수 시점이라는 확신이 부족해 투자 의견 ‘중립’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승배 기자 ba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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