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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세 비서관 박성민' 논란에 장경태 "실력으로 청년대변인 돼…나이·성별만 기사화"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연합뉴스




대학생인 박성민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급 상당 청와대 청년비서관으로 임명된 것을 두고 정치권 안팎에서 '부적절한 인사'라는 비판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박성민 비서관의 나이와 성별만이 기사화돼 논란이 되는 것이 안타깝다"고 상황을 짚었다.

장 의원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청년당사자가 청년감수성을 가지고 청년정책 펼쳐나가야'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려 "나이와 성별로 인해 자격과 능력을 재단하지 말고 시간을 두고 지켜봐주시면 좋겠다"면서 이렇게 강조했다.

그러면서 장 의원은 "박 비서관은 2019년 8월 민주당 청년대변인 공모를 통해 우수한 실력으로 선발됐다"면서 "본인의 정견을 당차고 조리 있게 발표해 다수의 면접위원이 공감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장 의원은 또한 "당시 청년대변인 선발은 면접 오디션으로 진행됐고, 공정성을 위해 유튜브로 생중계됐다"면서 "사실상 오직 실력만으로 선발되는 자리"라고도 했다.

아울러 장 의원은 "박 비서관이 청년대변인이 되기까지 그가 누구인지, 그의 나이가 몇 살인지 알지 못했고, 알 필요도 없었다"면서 "그는 실력으로 청년대변인이 됐다"고 적었다.

여기에 덧붙여 장 의원은 "30대가 당대표가 되는 사회 변화에도 불구하고 박 비서관의 나이와 성별만이 기사화돼 논란이 되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더불어 장 의원은 "청년기본법 시행령으로 청년당사자는 더 많은 정부위원회에 참여해 청년거버넌스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많은 청년들이 기성세대에 의해 자질과 능력을 의심받을 것이라 예상한다. 우리 사회가 청년들에게 더 많은 사다리를 놓을 수 있는 새로운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썼다.



박성민 청와대 청년비서관/사진=박성민 비서관 페이스북


앞서 청와대는 지난 21일 1996년생인 박 비서관을 청년비서관에 내정했다. 전임 김광진 전 비서관보다 15살 아래인 박 비서관은 현 정부 최연소 청와대 비서관이자 유일한 20대 고위 공직자다.

강남대 국문학과를 다니다 자퇴하고 고려대 국문학과에 편입한 그는 민주당 청년대변인으로 일하던 중인 지난해 8월 이낙연 전 대표가 지명직 최고위원에 임명하면서 본격적으로 정치권에 발을 들였다.

박 비서관 임명을 두고 정치권과 온라인 공간에서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청와대는 박 비서관 임명에 '파격'이란 평가를 기대한 것으로 보이지만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거세지면서 오히려 역풍을 맞는 모양새다.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국보협)는 이날 "이런 식의 인사는 청년들의 마음을 얻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분노만 살 뿐"이라고 비판 성명을 냈다. 20대가 주로 모이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이번 인사를 이해하기 어렵다며 허탈해하는 반응들이 쏟아지고 있다.

국보협은 성명을 통해 "대한민국의 일반적인 청년들은 대학교를 졸업한 후, 석·박사를 취득하더라도 취업의 문을 넘기 어렵다"며 "몇 년을 준비해서 행시를 패스해 5급을 달고 근 30년을 근무해도 2급이 될까 말까 한 경우가 허다하다. 대한민국의 수많은 청년들이 이번 인사에 성원을 하겠는가, 박탈감을 느끼겠는가"라고 물었다.

2030세대 남성들이 주로 이용하는 인터넷 커뮤니티 등 온라인 공간 곳곳에서도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나는 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나"라는 자조섞인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박 비서관을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당 대표와 비교하면서 "이 대표는 본인의 정치적 입지를 쌓아 당선됐는데, 박 비서관은 '그냥 젊은 사람이기만 하면 되겠지' 하며 데려온 게 눈에 보인다" 등의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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