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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슈퍼앱'이 대세

편의성 초점 맞춰 앱 통합 바람

KB국민·NH농협銀 간소화 추진

토스는 접속시간 단축 캠페인도

토스의 사내 캠페인 포스터




계좌이체·결제알림·인증 등 서비스별로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을 운영해오던 금융 업계에서도 ‘슈퍼앱’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한 앱에서 금융 관련 모든 서비스를 받고 싶은 고객의 취향을 저격한 결과다. 빅테크가 주도해온 슈퍼앱이 시장에서 인기를 끌면서 시중은행에서도 이 같은 전략을 도입하는 추세다. 향후 주요 고객층이 될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눈을 사로잡기 위해서라도 금융권에서도 슈퍼앱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는 최근 사내 캠페인으로 ‘No more loading’을 실시하고 있다. 이 캠페인은 사내 직원들을 대상으로 토스 애플리케이션에 접속 지연(로딩)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고객이 이탈한다는 점을 환기시키고 이 시간을 줄이기 위한 개발 팁을 공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토스 앱에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해온 토스가 사업 영역을 확대하면서 자칫 로딩 시간이 길어질 수 있는 것에 대비하고 나선 것이다. 지난 2015년 간편 송금으로 시작한 토스는 현재 대출·보험·카드 관련 금융 서비스뿐만 아니라 자동차·부동산 시세 조회, 주택 청약, 인증, 환전, 각종 장학금 등 생활 서비스까지 모두 한 앱에서 제공하고 있다. 올 3월 선보인 토스증권과 올해 하반기 공식 출범할 예정인 토스뱅크의 서비스도 모두 토스 앱에 얹어진다.





새로운 서비스를 이용할 때마다 앱을 내려받기보다 기존 이용자가 끊김 없이 편리하게 이용하는 데 방점을 찍은 전략이다.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는 “(토스 앱 이용자가) 별도의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뱅크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높은 접근성을 적용하고자 한다”며 “별도 앱을 알리기 위한 마케팅 비용을 아끼고 이 비용을 고객 혜택으로 돌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슈퍼앱 전략은 최근 시중은행에도 확대되고 있다. 현재 17개 앱을 운영 중인 KB국민은행은 기능별로 앱을 통합해 2~3개가량으로 간소화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NH농협은행도 NH스마트뱅킹·NH웹캐시·올원뱅크·NH스마트인증·NH기업스마트뱅킹·NH스마트알림·NH스마트고지서 등 7개의 별도 앱을 NH스마트뱅킹·올원뱅크·NH기업스마트뱅킹 등 3개로 단축한다. 그동안 보안, 속도, 안정적 서비스 운영 등에 더 집중했다면 이제는 시중은행에서도 편의성에 더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흐름세가 앞으로 더 강화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시중은행의 한 디지털 부행장은 “MZ세대인 지금의 20~30대가 금융 앱에 어디까지 요구할지 상상이 가지 않는다”며 “다만 은행·증권·보험 등 회사는 사업 기반으로 나뉘어 있어도 고객은 하나의 채널에서 모든 금융 서비스를 받고 싶어 하고 이를 대비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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