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전날 법무부가 단행한 검찰 인사를 강도높게 비판했다.
황보승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6일 논평을 통해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어제 월성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 이스타항공 횡령·배임, 김학의 전 차관 불법 출금 사건 등 정권 비리 수사팀을 모조리 갈아치웠다"며 "역대 최악의 인사로 정권 비리 수사의 길이 줄줄이 막히고 있다"고 밝혔다.
황보 수석대변인은 "필수 보직 기간인 1년도 채우지 못한 채 좌천된 것 뿐 아니라 문 정부 검찰개혁에 쓴소리를 했던 검사들까지 좌천을 면치 못했다"며 "이 정권은 오직 자신들을 향한 수사를 막아 알량한 권력을 보위하려는 생각밖에 없는 모양"이라고 지적했다.
법무부는 전날 차장·부장검사급 검찰 중간간부 652명, 평검사 10명 등 총 662명에 대한 7월2일자 승진·전보 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인사로 인해 검찰 중간간부 가운데 90% 이상이 자리를 이동한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이번 인사에 대해 "나름 조화와 균형 있게, 공정하게 한 인사"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황보 대변인은 "인사 만행으로 검찰장악을 완수했다며 한시름 놓고 있을지는 모르나 분명히 기억하시라"며 "이 정권이 저지른 비리는 희생과 헌신으로 지켜낸 '대한민국 법치주의'의 이름 아래 반드시 심판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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