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반문(반문재인) 연대를 통한 정권교체'를 기치로 들고 대선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정치권을 흔들고 있는 윤 전 총장의 부인 김건희씨를 둘러싼 이른바 '쥴리' 논란과 관련, 김씨가 "소설"이라며 직접 해명에 나선 것을 두고 최민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걸 남편이 몰랐다는 건 '쇼윈도 부부'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날을 세웠다.
최 전 의원은 8일 전파를 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계획된 인터뷰였다고 본다"며 "부부가 동시에 짠 등장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렇게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 전 의원은 "남편이 작은 회사를 차리는 개업식도 아니고, 대권 후보 출마선언을 하는 날 아내가 짠 등장 해서 봉인을 해제한 것"이라면서 "(윤 전 총장도) 알고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최 전 의원은 또한 "몇 가지 단어가 봉인 해제됐다. '건희 상자'가 열렸다. 이건 굉장히 큰 의미"라고 상황을 짚고 "그 이후에 언론의 입도 같이 열렸다. 그래서 몇몇 언론사에서 김씨 혹은 장모(관련 사건)에 윤 전 총장이 연루됐을지도 모른다는 추정 하에 팀을 구성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도 했다.
아울러 최 전 의원은 "(김씨가) 오랫동안 마음대로 행동해도 괜찮았던 과거가 나쁜 전략을 하게 된 배경이 되지 않았을까 혼자 추측해 봤다"면서 "남편이 대권 후보 선언을 하는 날, 의논도 없이 갑자기 특정 매체에, 아무도 공개적으로 꺼내지 못하는 단어의 봉인 해제를 하는 행동을 했다면 엑스맨인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덧붙여 최 전 의원은 윤 전 총장의 장모 최모씨가 지난 2일 '요양급여 부정수급' 혐의로 구속된 것을 두고는 "공개적으로 거짓말을 한다"고 맹폭했다.
최 전 의원은 "정진석 의원의 전언으로 (윤 전 총장이) '장모는 10원 한 장 피해 준 적이 없다' 이렇게 이야기했는데 장모가 법정구속이 됐다"면서 "윤 전 총장은 공개적으로 거짓말을 했나. 아니면 정진석 의원이 잘못 전하셨나"라고 강한 어조의 비판을 이어갔다.
더불어 최 전 의원은 "(윤 전 총장은) 지금 입당 시기로 적절하지 않다"면서 "장모가 법정구속이 된 상태에서 입당하게 되면 보호막이 필요했구나, 이런 논란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입당 시간을 좀 벌면서 몸값 올리기에 나선 것"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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