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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아웃백 품는 박현종의 bhc…'종합 외식 기업'으로 도약

한국법인 인수 우선협상자 내정

'지분 100%' 약 2,300억 제시

5년 안팎 '매출 1조' 성장 예상





치킨 업계 2위 BHC그룹이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한국법인 인수를 눈앞에 뒀다. 이에 따라 BHC그룹은 명실공히 종합 외식 기업으로 도약하게 됐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아웃백 매각을 추진해온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와 매각 주관사 크레디트스위스(CS)는 최근 아웃백 인수 우선협상 대상자로 BHC그룹을 내정했다. BHC그룹은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가 보유한 아웃백 지분 100%를 약 2,300억 원에 인수할 예정이다.



지난달 치러진 아웃백 본입찰에는 BHC그룹과 대신프라이빗에쿼티(PE)-유안타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이하 대신PE 컨소시엄)이 참여했다. BHC그룹은 2,000억 원 초중반대의 가격을 제시해 경쟁자인 대신PE 컨소시엄을 앞섰다. 특히 회사를 이끌고 있는 박현종 회장의 외식 프랜차이즈 운영 경험이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 회장은 지난 2013년 글로벌 PEF 운용사 로하틴그룹이 제네시스비비큐로부터 bhc를 인수할 당시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한 인물이다. 그는 2013년까지만 해도 연 매출이 826억 원에 불과했던 bhc를 매출 4,000억 원대의 업계 2위 사업자로 키워냈다.

bhc 인수 후 로하틴그룹은 창고43과 불소식당·큰맘원조할매순대국·그램그램 등을 잇따라 인수해 외식업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다수 거느린 BHC그룹을 만들었다. 이후 2018년 MBK파트너스·엘리베이션에쿼티파트너스가 BHC그룹을 인수했고 이 과정에서 박 회장도 일부 자금을 출자해 BHC그룹의 주요 주주가 됐으며 현재까지 bhc그룹 경영을 이끌고 있다.



박 회장은 최근 기존 브랜드들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외식 업종 매물을 물색하고 있었다. 지난해 말 MBK파트너스와 캐나다 온타리오교원연금(OTPP)으로부터 1조 원에 가까운 투자금을 유치해 아웃백 인수를 위한 실탄도 넉넉한 상황이다.

아웃백을 품은 BHC그룹은 거대한 육류 외식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 이 회사에 속한 육류 외식 프랜차이즈는 창고43·그램그램·불소식당과 bhc가 자체 론칭한 족발상회에 더해 아웃백까지 총 5개가 된다.

치킨 사업으로 출발한 BHC그룹은 국내 패밀리레스토랑 중 유일하게 여러 브랜드를 거느린 종합 외식 기업으로 우뚝 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BHC그룹 내 ‘투톱’인 bhc와 아웃백이 고속 성장할 경우 5년 내에 그룹 매출 1조 원의 거대 기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BHC그룹의 연결 매출액은 4,780억 원이었다. 여기에 지난해 아웃백 매출인 2,978억 원을 더한다면 약 7,600억 원 규모로 단숨에 도약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bhc의 지난해 매출은 총 4,000억 원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6% 성장했고 아웃백 역시 10% 이상의 매출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며 “BHC그룹이 아웃백과 시너지를 내며 현 성장 속도만 유지하더라도 5년 안팎으로 매출 1조 원의 거대 외식 기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bhc 관계자는 “BHC그룹은 치킨 가맹 노하우를 살려 창고43과 큰맘원조할매순대국·그램그램을 잇따라 연착륙시킨 경험이 있다”며 “아웃백 역시 안정적인 성장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스카이레이크는 2016년 570억 원에 아웃백을 인수한 후 5년 만에 투자금을 회수한다. 지난해 제한적 경쟁입찰 방식으로 아웃백 매각을 시도했으나 계약 직전에 무산됐다. 아웃백은 지난해 코로나19의 여파로 외식업 전반이 침체된 상황에서도 고급 스테이크 메뉴 판매 증가와 배달 서비스 도입 등에 힘입어 설립 이래 최대 실적을 냈다. 지난해 매출액은 2,978억 원, 영업이익은 237억 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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