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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기반으로 포트폴리오 대전환”…LG화학, 5년 간 10조 투자

친환경 소재 3조·배터리 소재 6조

글로벌 혁신 신약 개발에 1조 투자

“M&A·JV 등 30여개 프로젝트 검토 중”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사진 제공=LG




LG화학(051910)이 친환경 소재와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 신약 등 신성장 동력 사업에 2025년까지 무려 10조 원을 투자한다. 1년에 2조 원 꼴로, 웬만한 덩치 있는 기업의 한 해 매출을 신성장 사업에 쏟아 붓는 것이다. LG화학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기반의 사업 포트폴리오 대 전환을 위해 인수합병(M&A)와 합작 투자법인(JV) 설립 등 30여 건의 프로젝트를 검토하고 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14일 온라인으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선언한다”며 “창사 이래 가장 혁신적인 변화를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LG화학은 지난해 유망 사업인 전기차 배터리 사업(LG에너지솔루션)을 자회사로 떼어낸 이후 성장 동력이 약화 됐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하지만 이번 투자 계획 발표로 새로운 성장 동력 육성 의지를 명확히 드러냈다. LG화학이 이날 밝힌 3대 성장 축은 △친환경 지속가능 비즈니스(3조 원) △전지 소재 중심의 e모빌리티(6조 원) △글로벌 혁신 신약 개발(1조 원) 등이다. 2025년까지 이 세 가지 분야에 10조 원을 투입한다.

우선 친환경 소재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개편한다. 바이오 소재와 재활용 소재, 신재생에너지 산업 소재 등 성장성이 큰 사업에 3조 원을 투자한다. 핀란드 네스테의 식물성 바이오 재생 원료를 활용한 친환경 제품(SAP)과 생분해성 고분자 소재(PBAT)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농업용과 일회용 필름 등에 쓰이면서 빛과 효소 반응에 의해 빠르게 분해가 되는 PBAT는 올해 생산 설비 착공에 들어간다. 바이오 플라스틱 사업도 국내외 원료 업체와 JV를 추진하고 있다.



폐플라스틱 재활용 사업은 기존 기계적 재활용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한편, 잠재성이 큰 화학적 재활용 원천 기술을 개발하는 데 주력한다. 기계적 재활용 사업은 2025년까지 연평균 40% 이상의 매출 성장을 이룬다는 목표다.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 소재 분야에는 가장 많은 6조 원을 투자한다. 양극재와 분리막, 음극 바인더, 탄소나노튜브(CNT) 등 배터리 주요 소재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당장 올 연말 구미에 연산 6만 톤 규모의 양극재 공장을 착공한다. 2020년 4만 톤인 양극재 생산 능력을 2026년 26만 톤으로 7배 가량 늘릴 계획이다. 양극재 재료로 쓰이는 메탈의 안정적 수급을 위해 광산 업체와 JV 체결도 준비하고 있다.

분리막 사업도 사업 역량을 빠르게 키우기 위해 M&A와 JV를 동시에 검토 중이다. LG화학 관계자는 “분리막 글로벌 생산 거점도 조기에 구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배터리 효율을 높여주는 CNT도 연내 3공장을 착공하는 등 2025년까지 생산 능력을 현재의 3배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생명과학사업본부는 오는 2030년까지 혁신 신약을 2개 이상 보유한 글로벌 신약 회사로 도약해 미국·유럽 등 선진시장에 진출하는 것을 목표로 신약 사업에만 1조 원 이상의 투자를 단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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