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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 세모녀 살해' 김태현, 내달 재판에서 증인 신문 예정

檢 "김씨 범행 계획 다르게 진술하고 있어 법정에서 신문 필요"

서울 노원구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태현이 지난 4월 9일 검찰로 송치되기 위해 서울 도봉경찰서에서 나오고 있다./오승현 기자




서울 노원구의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태현(25)의 다음 재판에서 김씨와 피해자의 유족들이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3부(오권철 부장판사)는 19일 진행된 김씨에 대한 3회 공판에서 김씨와 피해자 유족 2명을 다음 기일에 신문하기로 했다.



이날 검찰 측은 “법정에서 피고인에 대해 신문하는 것이 유족들에게 아픔을 줄 수 있어 신문 진행 여부에 대해 고민했다”면서 “김씨가 공판 과정에서 범행 계획 부분에 대해 다른 진술을 해 법정에서 신문을 하는 것이 사건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검찰 측의 의견을 받아들여 김씨를 다음 재판에서 신문하기로 했다.

아울러 피해자 어머니의 조카와 언니도 다음 재판에서 양형 증인으로 신문하기로 했다. 양형증인이란 피고인에 대한 형벌의 정도를 정하기 위해 재판부가 참고로 하는 증인을 말한다. 재판부는 “피해자 유족들이 김씨에 대한 엄벌탄원서를 제출했음에도 유족 증인 신문이 필요하다고 보인다”고 밝혔다.

김씨는 온라인 게임을 하며 알게 된 피해자 큰딸이 연락을 받지 않는다는 이유로 스토킹하다가 지난 3월 23일 집에 찾아가 여동생과 어머니, 큰딸을 차례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조사 결과 김씨는 범행 흔적을 남기지 않기 위해 범행도구를 훔치고 갈아입을 옷 등을 준비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에 대한 다음 공판은 9월 6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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