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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워터파크는 이제 옛말” 반포천 유역 분리터널 침수피해 막는다

반포천 유역 분리터널, 여름 우기 임시 통수 시설로 운용되며 강남역 일대 침수피해 방지 역할 기대

서울시 강남역 일대 배수개선대책 수립, 호반TBM 그리퍼 TBM 투입 등 집중호우 대비 대응체계 확립

강남역 일대 배수개선 공사 완료되면 시간당 95mm 집중호우까지 대응 가능할 것으로 예상



반포천 유역 분리터널 내부. 사진 제공=호반건설






대규모 지하 배수시설인 ‘반포천 유역 분리터널’이 침수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수호자’가 될 것으로 전망돼 지역민들의 기대감이 높다.



반포천 유역 분리터널은 현재 서울시가 장마와 태풍 등에 대비해 잠시 공사를 중단하고 임시 통수(通水) 시설로 활용 중에 있는데, 이 터널은 임시 운용 중에도 시간당 85㎜ 폭우까지 방어할 수 있어 올여름 강남역 침수 피해를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동안 강남역 일대는 서울의 상습침수지역으로 꼽혀왔다. 집중호우에 맨홀 뚜껑이 열려 하수가 역류했고, 인도와 차도가 아수라장이 되면서 ‘강남 워터파크’라는 오명까지 생겼을 정도다.



해당 지역은 주변보다 낮은 지형적 특징을 가지고 있어 집중호우 시 인근의 서초와 역삼 고지대에서 내려오는 빗물이 강남역 일대로 모여드는 문제가 있었다. 이때 모여든 빗물이 서운로 하수관로로 집중되는 과정에서 정체돼 역류했고, 빗물이 빠져나가는 반포천 하수박스 용량마저 부족해 상습적인 침수피해가 발생했다.



지난 2010년과 2011년에는 유독 비 피해가 컸다. 2010년 9월 서울 중남부 지역에 시간당 100mm, 하루 최고 강우량 200mm에 달하는 집중호우가 내렸을 당시에는 강남역 지하철역까지 침수되어 지하철이 무정차 통과하는 등 큰 혼란을 겪었다. 이듬해 여름에는 시간당 113mm에 달하는 스콜성 호우로 또다시 침수가 발생, 완공을 앞두고 있던 신분당선 개통이 1개월 연기된 바 있다. 서울시 자연재난 발생현황 통계에 따르면, 2010년과 2011년 강남구에서 발생한 주택침수 세대만 2,000세대, 이재민은 4,076명에 달한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 2015년 반포천 유역 분리터널 신설, 유역경계 조정, 역경사 하수관로 개선 등을 골자로 하는 ‘강남역 일대 배수개선대책’을 수립했다.



이 중 반포천 유역 분리터널은 침수예방대책의 핵심으로 평가된다. 대규모 지하 배수시설인 반포천 유역 분리터널은 지대가 높은 서울남부터미널 일대의 빗물이 저지대인 강남역 주변 하수관로를 거치지 않고 직접 반포천 중류부로 배수되도록 설계됐다. 교대역 주변에서 고속터미널 인근 반포천까지 이어지는 터널은 직경 7.1m, 우수관로 총연장은 1,282m 규모다.



반포천 유역 분리터널 건설공사에는 호반건설그룹의 그리퍼 TBM(Gripper Tunnel Boring Machine)이 투입되는 등 최신 굴착공법이 적용됐다. TBM은 전면에 부착된 커터 헤드가 회전하면서 암반을 부수고 나가는 ‘첨단 터널 굴착기’로 지하 공간을 효과적으로 뚫을 수 있는 자동화 기계를 말한다. 그리퍼 TBM은 무발파, 무진동의 친환경 터널굴착공법으로 소음과 분진, 진동 등 환경 피해를 최소화하는 장점이 있어 아파트와 공공시설이 밀집된 도심지 공사 구간에 적합하다. 반포천 유역 분리터널 시공은 호반산업과 서우건영이 맡았다.



특히 지난 5월 반포천 유역 분리터널 건설공사 현장을 방문한 오세훈 서울시장은 "강남역 사거리는 단시간에 폭우가 쏟아질 때 침수피해가 종종 있었는데 올여름에 폭우에 대비할 수 있게 돼 상당히 기쁘다"며 "30년에 한 번 올 수 있는 정도의 폭우가 내려도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강남·서초 일대에 그동안 침수 피해를 본 분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반포천 유역 분리터널은 공정률이 80%를 넘어선 상태이며, 여름 우기가 끝난 10월경 공사를 재개할 예정이다. 22년말 서운로 관로확장공사까지 완료되면 시간당 95mm까지 방재성능을 갖추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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