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초반 정유 업체 S-Oil(010950)과 SK이노베이션(096770)이 하락 중이다. 석유수출기구 플러스(OPEC +)의 원유 증산 합의와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경제 회복이 느려질 수 있다는 전망에 국제 유가가 7% 넘게 빠진 탓이다.
20일 오전 9시 13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S-Oil은 전일 대비 3.08% 하락한 9만 4,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SK이노베이션도 1.36% 내린 25만 4,500원에 거래 중이다.
19일(현지 )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7.5% 떨어진 배럴당 66.42달러에 마감했다. WTI 배럴당 가격이 70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한달여 만으로, 전일 낙폭은 지난 9월 8일 이후 최대다. 전일 달러와 국채가 반등하고 미국의 주요 지수가 크게 빠지며 위험 선호가 후퇴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광래 삼성선물 연구원은 “전일 유가 급락의 주된 원인은 OPEC+ 증산 합의가 시장에 본격 반영됐기 때문”이라며 “델타 변이 확산으로 하반기 주요 소비국의 수요 개선 기대도 약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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