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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파감염 절반이 얀센 맞은 2040···"짧고 굵은 4단계+α 시급"

■약발 안먹히는 거리두기 4단계

활동 많은 젊은층 사실상 확산 주도

무증상·경증 많아 초기 통제 어려워

변이 급증 속 동시다발 감염 잇따라

"다중이용시설 록다운 수준 제한하고

강력한 봉쇄·충분한 보상 병행해야"

21일 서울 동작구 동작구민체육센터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에서 한 고3 학생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뒤 접종 확인서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후에도 감염되는 ‘돌파감염’ 사례 중 절반 이상이 얀센 백신을 접종한 20~40대에서 나타나고 있다. 얀센을 접종받은 20~30대 남성들은 활동량이 워낙 많은 데다 감염돼도 경증이거나 무증상인 경우가 많아 현재 4차 대유행 확산세를 사실상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4차 대유행 이후 비수도권 일일 신규 확진자가 처음으로 500명을 넘어선 것도 여름철을 맞아 백신을 접종받은 젊은 층들의 이동이 늘어난 것이 한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수도권 지역의 4단계를 넘어서는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21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국내 돌파감염 추정 사례는 총 647건으로 8일 0시 기준 집계(252명)에 비해 11일 만에 2배 이상 증가했다. 전체 돌파감염 사례 중 절반 이상은 얀센(364명)으로 나타났다. 화이자는 145명, 아스트라제네카(AZ)는 138명이다. 얀센은 미국 정부가 지원한 물량으로 대부분 20~40대 남성에게 접종했다. 화이자와 AZ는 고령층과 우선 접종 대상자에게 접종했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얀센 백신과 관련한 돌파감염 추정치가 높은 데 대해 “활동량이 많고 또래 집단을 통한 전파가 많은 이들이 더 많이 감염된다”며 “상대적으로 젊은 층이 얀센 백신을 다른 백신보다 많이 맞았다”고 말했다. 젊은 층의 활동량이 많은 가운데 얀센 백신이 주로 예비군·민방위 등 20~40대 남성에게 공급되면서 돌파감염 사례 비중도 높다는 설명이다. 물론 돌파감염은 모든 백신에서 나타날 수 있으며 백신을 접종한 후 감염돼도 중증으로 진행될 확률이 낮다. 실제 전체 돌파감염 사례 중 위중증 환자는 4명에 불과하고 사망자는 없다.





문제는 젊은이들 중 상당수는 코로나19에 감염돼도 주로 무증상이거나 경증의 증상을 나타내기 때문에 이들의 이동을 초기에 제어할 방법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지난 1~3차 대유행과 다르게 확진자가 특정 지역·집단에서 대규모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 속 만남을 매개로 감염되는 사례가 이어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 같은 확산세는 초기 수도권에서 시작돼 이제는 비수도권까지 이어져 이날 0시 기준 비수도권 확진자 수는 지난해 2~3월 1차 대유행 이후 처음으로 500명을 넘어선 551명을 기록했다. 전체 지역 발생 확진자 중 비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중도 18일 31.6%로 30%를 넘어선 후 나흘 연속 30%대를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급증도 우려 요인이다. 11~17일 1주일간 국내 확진자 중 변이 감염자는 1,001명이며 이 중 71.8%에서 델타 변이가 검출됐다. 6월 3주 차(17명)에 비하면 한 달 사이 42배 증가한 셈이다. 당국과 전문가들은 델타 변이가 수 주 내 우점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상황이 악화하자 ‘거리 두기 4단계+알파’의 고강도 방역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봉쇄 수준으로 다중 이용 시설의 이용을 제한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다중 이용 시설을 록다운 수준으로 제한하는 조치를 굵고 짧게 취하고 자영업자에게 충분한 보상을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현재 정부의 거리 두기 조치는 델타 변이와 낮은 백신 접종률이 고려되지 않은 정책”이라며 “호주와 같은 강력한 수준의 봉쇄를 통해 국민의 신뢰와 경각심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당장 조기 귀국한 청해부대원 301명 가운데 90%에 해당하는 270명이 확진된 것으로 최종 집계되면서 22일 0시 기준으로는 2,000명에 육박하는 확진자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당국은 오는 24일까지 확진자 증가 추이를 지켜본 후 수도권 등에 적용된 4단계 연장 여부를 이번주 말에 발표할 계획이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은 “6시 이후 모임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를 검토하고 있으며 보통 수요일에 가장 많은 환자가 생기기 때문에 금~토요일 쯤에는 환자가 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주 유행 상황과 감염재생산지수·이동량 등 다양한 지표를 통해 확산세를 살펴본 뒤 늦어도 일요일까지는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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