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닮은 듯 다른 반가사유상 재회한다…상설 전시는 처음

국립중앙박물관 반가사유상 상설 전시실 마련

다른 유물 없이 국보 78·83호 두 점만 전시

3개월 간 수장고로...10월28일 관람객 맞이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 중인 국보 제78호(사진 왼쪽)와 제83호 금동반가사유상. 100여년 차이를 두고 조성된 두 불상은 같은 듯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다. /사진제공=국립중앙박물관




한국 불교미술의 정수로 꼽히는 국보 금동반가사유상 두 점을 나란히 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한국 문화를 대표하는 국보 제78호와 제83호 두 점의 금동반가사유상을 같은 공간에 상설 전시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그동안 금동반가사유상은 전시 효과 등을 고려해 한 점씩 순차적으로 공개해 한 자리에서 두 점을 함께 감상하기 어려웠다.

반가사유상 전시실은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2층 불교조각실에 마련된다. 새롭게 공개될 전시실은 반가사유상만 단독으로 전시되는 총 440㎡ 규모의 전용 공간으로, 오는 10월28일 완공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불교조각실에 전시돼 온 국보 제83호 반가사유상은 지난 20일 수장고에 격납돼 당분간 관람할 수 없게 됐다. 앞으로 3개월 동안 반가사유상은 국립중앙박물관 공식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에서 영상으로만 만나볼 수 있다.



지난 20일 국립중앙박물관 관계자들이 전시실 공사를 위해 국보 제83호 금동반가사유상을 격납고로 옮기고 있다./사진제공=국립중앙박물관


반가사유상 2점이 나란히 상설 전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그동안 유물 보호와 전시 효과 극대화, 국외 대여 전시 등의 고려해 두 점의 반가사유상을 1년에 한 차례씩 번갈아 전시해 왔다. 국립중앙박물관이 경복궁에에서 용산으로의 이전을 앞두고 고별전으로 두 점을 나란히 함께 선보였고, 이후에는 2015년 '고대불교조각대전'에서 두 점이 함께 공개되기도 했다.

반가사유상은 왼쪽 무릎 위에 오른쪽 다리를 걸친 채 턱에 오른쪽 손가락을 갖다 데고 명상에 잠긴 모습을 한 불상이다. 전체적으로 같은 모양을 한 두 점 중 먼저 조성된 반가사유상 제78호가 머리에 화려한 관을 쓰는 등 윤곽선이 강조됐다면, 제83호는 단순한 장신구와 상의를 걸치지 않은 모습에 하반신은 율동감 있게 표현돼 상·하체가 대비되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신소연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는 "반가사유상 전시실은 관람객들이 오롯이 반가사유상 두 점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다른 유물은 전시하지 않을 방침"이라며 "관람객 한 사람 한 사람이 반가사유상의 ‘미소’와 ‘사유’에 자신만의 이야기를 담아갈 수 있는 특별한 장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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