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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슨 "北 협상 위한 한미훈련 포기는 큰 실수"

해리스 전 주한 미국대사

"코로나로 훈련 공백 장기화

도발 계속… 대응력 갖춰야"

해리 해리스 전 주한 미국대사. /서울경제DB




“단순히 북한을 협상장으로 불러오기 위해 한미연합훈련을 포기하는 것은 헛수고입니다.”

해리 해리스(사진) 전 주한 미국대사는 15일(현지 시간) 자유라디오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조약 의무 이행을 위해 미군과 한국군이 함께 군사적 역량을 발휘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해리스 전 대사는 이날 인터뷰에서 현재 진행 중인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북한의 도발이 계속되는 이상 미국과 한국이 북한의 위협으로부터 군사적 대응 능력을 갖추는 것을 막을 수는 없다”며 “협상의 결과로서 연합훈련이 축소되는 것이라면 바람직하지만 협상도 하기 전에 (훈련을) 취소하는 것은 큰 실수”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1년의 시간을 잃은 점을 감안하면 훈련은 필수적”이라며 “더구나 지금은 실제 병력이 투입되지 않고 컴퓨터를 이용한 모의 훈련”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해리스 전 대사는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반발과 관련해 “한미연합훈련이 북미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희미한 가능성만으로 한미 양국이 어떤 비상사태에 대비할 준비를 못 하게 할 수는 없다”며 “만약 북한이 1년 전 아니면 6개월 전, 심지어 두 달 전에만 협상 제안에 응했다면 한미연합훈련의 규모나 범위 등을 줄이거나 바꾸는 논의를 할 수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그는 또 앞으로 협상 여부는 전적으로 북한의 태도에 달려 있다고 보았다. 해리스 전 대사는 “조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2018년 싱가포르 합의를 출발점으로 하며 북한에 우정의 손을 내밀었다”며 “북한이 열린 문으로 걸어 들어와 밝은 미래를 움켜쥐면 된다”고 설명했다.

해리스 전 대사는 훈련 후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해 “그럴 수도 있다고 본다”며 “우리는 한국을 지키기 위한 조약의 의미를 이행하기 위해 우리가 할 일을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또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해 “공개적 조언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과거의 실패한 접근을 피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북한을 상대할 때 현실주의에 기반한 이상주의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조심스럽게 의견을 피력했다.

해리스 전 대사는 “인도적 지원은 상호 신뢰를 증진할 수 있고 협상을 위한 조건을 만들 수 있다”며 “협상에서 얻고 싶은 결과도 이끌어낼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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