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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터 어디 갔지?”…쇼펄레 캐디, 퍼터 찾아 ‘금빛 레이스’

퍼터 깜빡 두고 와 전 홀까지 전력 질주

잰더 쇼펄레의 캐디 오스틴 카이저가 퍼터를 들고 뛰어오고 있는 모습. /사진=PGA 투어 트위터 영상 캡처




젠더 쇼펄레(미국)의 캐디 오스틴 카이저가 전력 질주 끝에 양손을 벌리며 결승선을 밝은 표정으로 통과하자 갤러리들은 환호성과 박수로 맞았다. 골프장만 아니라면 올림픽 육상 경기에서 1위로 들어오는 선수를 맞는 듯했다.

27일(한국 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오윙스 밀스의 케이브스 밸리GC(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BMW 챔피언십 1라운드. 카이저는 난데없이 왜 골프장에서 뛰었을까.

사건의 발단은 이랬다. 쇼펄레는 이날 10번 홀에서 퍼팅을 마친 뒤 근처 이동식 화장실을 이용했다. 이때 퍼터를 화장실 밖에 세워뒀는데 볼 일을 마친 뒤 퍼터를 까먹고 다음 홀로 이동한 것이다.



쇼펄레와 카이저가 퍼터가 없어진 걸 안 건 11번 홀에서였다. 쇼펄레가 두 번째 샷을 홀 약 2m 거리에 붙인 뒤였다. 골프백 안을 들여다 본 카이저는 “퍼터가 어디 갔지?”라고 했다. 그제야 전 홀에서 퍼터를 두고 온 걸 깨달았다.

도쿄올림픽에서 쇼펄레와 금메달을 합작한 카이저는 잃어버린 퍼터를 찾아 곧장 뛰기 시작했다. 미국 골프채널은 “카이저가 대략 700야드(약 640m)를 뛰었다”며 "우사인 볼트처럼 양팔을 벌리며 피니시 라인을 통과했다”고 전했다. 카이저는 “내리막에서는 비교적 편안하게 달릴 수 있었지만 오르막에서는 힘들어 죽을 뻔했다”며 웃었다.

캐디가 고생 끝에 퍼터를 가져다줬지만 쇼펄레는 2m 버디 퍼트를 넣지 못했다. 쇼펄레는 그래도 이후에 버디 3개를 추가해 이날 5언더파 공동 7위에 올랐다. 3명의 공동 선두(8언더파)와는 3타 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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