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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회 2사 뒤 와르르…류현진 “9월엔 선발 투수 역할 다할 것”

MLB 볼티모어전 5⅔이닝 3실점 패전

8월 한 달 간 2승 2패, 평균자책 6.51

토론토 류현진이 1일 메이저리그 볼티모어전 도중 유니폼으로 입을 닦고 있다. /토론토=AFP연합뉴스




"9월에는 선발 투수가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할 것입니다."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현지 시간 기준으로 8월 마지막 등판을 마쳤다. 류현진은 1일(한국 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2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동안 안타 3개와 볼넷 3개를 내주고 3실점 했다. 삼진은 6개 뺏었다.

피안타 3개와 3실점이 모두 6회 초, 한 이닝에 나왔다. 류현진은 1 대 0으로 앞선 6회 초 집중타를 내주고 1 대 3 역전을 허용한 뒤 교체됐다. 6회 초 2사까지 노 히트 행진을 펼친 터라 더 아쉬웠다.

팀도 2 대 4로 지면서 류현진은 시즌 8패(12승)째를 떠안았다. 8월 6경기에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6.51로 부진한 한 달을 보냈다.



류현진은 지난 27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3⅔이닝 7실점) 패전 뒤 "한 이닝에 점수를 몰아서 주는 것이 반복되는 것 같다. 앞으로는 없어져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 후 화상 인터뷰에 나선 류현진은 "저번 인터뷰에서 한 이닝에 실점을 몰아서 주는 걸 줄여야 한다고 말했는데, 오늘도 한 이닝에 그렇게 실점하면서 어려운 경기가 됐다"며 안타까워했다. 이어 “9월에는 선발 투수가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한 이닝에 몰아서 실점하는 걸 줄이려 한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그러려면 첫 번째로 장타를 조심해야 한다"며 "또 주자를 모아두지 않는 것도 조건이다. 그런데 요즘 몇 경기에선 그게 안 됐다. 조심해야 한다"고 짚었다.

야구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류현진은 이날 투구 수 95개를 포심 패스트볼 46개(48%), 컷 패스트볼 21개(22%), 체인지업 17개(18%), 커브 11개(12%)로 채웠다. 포심 패스트볼 평균 시속은 90.9마일(약 146㎞), 최고 시속은 92.7마일(약 149㎞)이었다.

2회 초까지 투구 수가 45개나 됐던 류현진은 3회 이후 투구 수를 절약하며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직전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그는 "초반에 제구를 너무 완벽하게 하려다 투구 수가 많아진 것 같다"며 “공에 힘이 있다고 판단해서 조금 타자들과 빨리 대결하려고 했던 게 3회부터 개수를 줄일 수 있었던 이유”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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