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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發 서울 외식업 '희비'…치킨·술집은 울고 초밥·빵집 웃었다

우리마을가게 2분기 상권 분석

일식·제과점 2년간 평균 매출 ↑

"배달 활성화로 골목상권 성장"

8월 20일 서울 중구 명동 거리의 한 상가가 텅 비어 있는 모습. /연합뉴스




코로나19 사태로 서울 외식 상권 업종 중에서도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배달 서비스 이용이 활성화되고, 디저트류가 인기를 끌며 일식·제과점 등 업종은 선방했다. 반면 패스트푸드, 치킨전문점, 호프·간이주점 등은 사회적 거리 두기로 직격탄을 맞았다.

6일 서울시 우리마을가게 상권분석서비스에 따르면 외식 업종 10개 가운데 지난 2분기 점포당 평균 매출액이 코로나19 사태 이전(2019년 2분기)보다 늘어난 업종은 일식(2.4%)·제과점(0.2%) 2개뿐이다. 나머지 8개 업종은 모두 점포당 평균 매출액이 줄었다.

상권분석서비스의 점포 매출액은 신한카드 이용 실적 기준으로 집계됐다. 점포 수가 늘어날수록 점포당 평균 매출액은 줄어들게 된다. 일식의 경우 점포 수는 6,226개에서 6,464개로 3.8% 늘었다. 제과점도 5,894개에서 6,280개로 점포 수가 6.5% 증가했다. 점포 수가 늘고 있는 상황에도 매출액은 증가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호조세를 보였다는 평가다.





반면 패스트푸드 업종은 2년 동안 점포당 평균 매출액이 41.8%나 감소하는 등 코로나19에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이 기간 패스트푸드 점포 수는 4,759개에서 5,650개로 18.7% 늘었다. 점포 수 증가와 판매 감소가 맞물리면서 점포당 평균 매출액이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치킨전문점과 호프·간이주점도 각각 점포당 평균 매출액이 39.0%, 22.3% 감소하는 등 어려움을 면치 못했다. 치킨전문점의 경우 점포 수는 6,750개로 2년 전보다 4.9% 늘었다. 치킨전문점 수는 2019년 1분기 6,357개에서 매 분기 증가했으나 올 2분기(6,848개)를 정점으로 감소했다. 호프·간이주점은 같은 기간 1만 5,763개에서 1만 3,846개로 12.2%나 줄었다.

다만 한식과 커피·음료의 경우 점포당 평균 매출액이 각각 6.7%, 10.3% 줄기는 했으나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점포 수 증감 폭에 비해 점포당 평균 매출액 감소 폭이 크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커피·음료의 경우 2년 동안 점포 수가 1만 9,008개에서 2만 3,063개로 21.3%나 늘었다. 이는 10개 업종 가운데 가장 큰 증가율이다. 한식 점포 수는 5만 5,994개에서 5만 5,620개로 0.7% 감소했다.

통계를 관리하는 서울신용보증재단의 한 관계자는 “배달 활성화로 외식 소비 형태가 바뀌면서 주요 발달 상권은 유동 인구 감소로 타격을 입은 반면 ‘골목 상권’은 상대적으로 선방하는 추세”라며 “다만 같은 업종 내에서도 점포 간 편차가 있고 매출액에 배달 서비스 수수료가 포함돼 있기 때문에 실제 개별 점포의 수익 증가 여부를 파악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신용보증재단은 거주지 안의 좁은 도로를 따라 형성되는 상가 업소 밀집 지역을 골목 상권으로 분류한다. 골목 상권에 해당하는 은평구 수색로18길 일대의 한식 업종의 올해 2분기 점포당 평균 매출액은 1,519만 원으로 2년 전의 1,066만 원보다 42.4% 늘었다.

박대원 상가정보연구소장은 “패스트푸드 업종의 경우 주요 상권의 매장을 즉흥적으로 방문하는 수요가 많은데 사회적 거리 두기에 따른 유동 인구 감소의 영향이 나타난 결과로 볼 수 있다”면서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한 시간적·심리적 제약은 저녁 시간대 이용 수요가 높은 업종·상권의 타격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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