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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 후폭풍…증권담보대출·신용융자 이자도 오른다

NH證 27일부터 담보 금리 0.2%P↑

신용융자 금리도 순차적 인상 불가피

'25조 빚투' 개인들 부담 가중 우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증권가의 금리 인상 행렬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빚투’가 늘고 있는 가운데 증권담보대출이나 신용 융자 금리 인상에 따른 개인투자자의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

6일 금융 투자 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기존 6.3~9.1%였던 증권담보대출금리를 오는 27일부터 0.2%포인트 상승한 6.5~9.3%로 올리기로 했다. 증권담보대출은 투자자들이 가진 주식·채권 등 증권을 담보로 돈을 빌려주는 것으로 주로 재투자를 위해 이용된다.

NH투자증권의 한 관계자는 “장기 회사채 기준금리가 조달금리로 산정이 되는데 이번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장기 채권 금리가 바로 오르면서 인상분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날 기준 AA-등급 회사채(무보증 3년) 금리는 연중 최저치(1.79%) 대비 0.12%포인트 오른 1.87%로 거래를 마감했다.



신용 융자 금리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현재 금융투자협회가 공시한 28곳 증권사의 평균 신용 융자 금리는 5.3~8.6% 수준이다. 개인투자자가 많이 이용하는 키움증권(7.5~9.5%), 미래에셋증권(6.0~7.2%), NH투자증권(4.5~8.3%), 신한금융투자(3.9~7.9%) 등의 이자율은 아직 변화가 없다.

아직 대부분의 증권사는 신용 융자 금리 인상을 논의하기에는 이르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금융권 금리의 기준이 되는 기준금리가 인상된 만큼 증권사들도 순차적으로 금리 인상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금리 인상이 본격화할 경우 증권가 신용 융자 평균 금리는 0.1~0.2%포인트가량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개인투자자가 증권사로부터 자금을 빌려 투자하는 ‘빚투’가 늘고 있어 이들이 부담하는 이자 비용도 급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개인의 신용거래 융자 규모는 지난 3일 기준 25조 1,404억 원으로 집계됐다. 8월 중순 25조 원을 돌파한 뒤 지난달 말까지 24조 원대로 줄어들었던 신용거래 융자는 이달 들어 재차 25조 원을 돌파한 후 상승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한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대출 이자율 변동에 민감한 개인투자자가 많은 만큼 인상 가능성을 언급하기에는 조심스럽다”면서도 “신용 융자와 금리 관련 기준금리를 비롯해 조달 비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인상을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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