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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대 한중일비교문화연구소, 정재서 소장 취임

이어령 전 장관 “유라시아 문명 연구의 중심축으로써 역할하길”

와이즈유 영산대학교가 6일 오후 해운대캠퍼스 도광헌에서 한중일비교문화연구소 정재서 신임소장 취임식을 열고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영산대




“영산대학교 이사장님과 총장님의 뜻으로 제가 꿈꾸던 그대로의 한중일비교문화연구소가 만들어지게 됩니다. (중략) 이 연구소가 유라시아대륙, 한·중·일, 한반도의 문명을 바꾸는 중심축으로써 역할을 할 날이 오기를 꿈꾸겠습니다.”

이어령(87) 전 문화부 장관이 지난 6일 영산대학교 해운대캠퍼스에서 열린 한중일비교문화연구소(한중일연구소) 소장 취임식에 전달한 동영상의 내용이다. 2019년 암 투병 사실을 공개한 이 전 장관은 직접 참석하지는 못했지만 15분가량의 영상으로 축하를 대신했다.

와이즈유 영산대학교는 이날 오후 1시 해운대캠퍼스 도광헌에서 한중일연구소 정재서 신임소장의 취임식을 개최했다.

영상에서 이 전 장관은 한중일 관계에서의 한반도 위치와 한중일연구소의 의미를 언급했다.

그는 “강대한 대륙세력인 중국과 해양세력의 교두보인 일본 사이에서 (대한민국은) 그마저도 반으로 나뉘어 반도의 지정학적 의미마저 사라졌다”며 “반도성(半島性)을 회복해야만 반도를 축으로 대륙과 해양세력이 상생하는 새 문명의 역사를 써갈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한중일 공동의 가치를 바탕으로 세계가 발전하는 힘의 중심점이 되자는 생각에 한중일연구소를 이끌었지만 시대가 변하고 제 건강도 나빠지며 문을 닫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정 소장의 취임은 이 전 장관의 추천으로 이뤄졌다. 이에 따라 이 전 장관의 건강상 이유로 중단된 한중일비교문화연구가 영산대에서 이어질 전망이다. 영산대가 독자적으로 운영하던 한중일연구소에 정 소장이 취임하게 돼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

이 전 장관은 정 소장의 취임 축하를 전하며 미래의 창조적 동력이 되는 연구를 하는 사람은 누구나 연구소의 식구가 되고, 연구소는 연구자 인명을 데이터베이스화하며, 연구업적과 유작들을 보존하고, 학생과 연구자를 1대 1 멘토로 엮어 후학을 양성해줄 것 등을 당부했다.

이날 취임식에는 부구욱 총장, 이배용 한국학학술원 원장, 정 신임소장과 대학 보직교수 등이 참석했다.

정 소장은 취임사를 통해 “한중일비교문화연구에 대한 이 전 장관의 열정과 노력을 충실히 계승하겠다”며 “아시아가 공유하는 가치 위에 화해와 평화를 모색하기 위해 한중일 문화를 연구하고 분석하는 일을 지속할 것이다”고 말했다.

부구욱 총장은 “우리대학이 독자적으로 운영하던 한중일비교문화연구소에 정재서 신임소장이 부임하게 돼 앞으로 이 분야 연구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중일비교문화연구를 통해 대학의 국가·민족에 대한 사명인 한국문화의 세계화를 달성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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