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약품인 스테로이드를 불법 판매해 재판에 넘겨진 20대 보디빌더가 2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항소4-3부(부장판사 정회일)는 약사법 위반, 폭행, 상해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의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1년 6월의 실형을 선고했다고 12일 밝혔다.
A씨는 2019년 2월 인터넷을 통해 전문의약품인 스테로이드제를 구매한 뒤 B씨에게 7만8,000원에 파는 등 같은 해 4월까지 총 43차례에 걸쳐 890만원 상당의 스테로이드를 판매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그는 2019년 6월 어깨를 부딪쳤다는 이유로 행인 C씨의 얼굴을 10회 이상 때린 것을 비롯해 지난해 4월까지 총 5건의 폭행 및 상해 사건을 벌인 혐의도 받는다. 상해 피해자 중 1명은 턱뼈가 부러져 전치 4주의 진단을 받는 등 크게 다친 것으로 확인됐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의 스테로이드 판매액이 2달간 890만원에 이르고, 10개월간 2명에게 상해를, 3명에게 폭행을 가한 점을 고려하면 원심의 형이 너무 가볍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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