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어린이 대상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곧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21일(현지 시간) CNN에 출연해 5~11세 아동에 대한 백신 승인과 관련해 "식품의약국(FDA)이 정확하면서도 빠르게 (승인 여부 결정을) 하기를 원하기 때문에 우리가 몇 주 내로, 이달 말, 다음 달 초까지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파우치 소장은 지난 19일 ABC방송에서 "가을 중반 또는 후반 언젠가 5∼11세 어린이들에 대한 백신 접종 결정을 내리기에 충분한 데이터를 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미국에서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이 계속되는 가운데 개학이 겹치면서 어린이 확진자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최근 신규 확진자 5명 중 1명이 어린이인 데다 중환자실 입원자도 빠르게 늘고 있다. 이에 어린이에게 백신을 맞혀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는데 안정성과 면역 형성력 입증이 관건이었다.
이런 가운데 제약 업체 화이자는 자사 백신이 5∼11세 어린이들에게도 안전하고 효과가 높은 것으로 입증됐다고 전날 발표했다. 이 백신이 승인되면 미국에서는 2,800만여 명에게 추가로 백신 접종 자격이 주어지게 된다. 화이자 백신은 현재 미국에서 16세 이상은 정식 승인, 12∼15세는 긴급 사용 승인을 받은 상태다.
화이자는 6개월∼5세 미만 어린이를 대상으로도 임상시험 중으로 결과는 올해 4분기에 나올 예정이다.
한편 미국 제약사 존슨앤드존슨(J&J)이 계열사 얀센 백신의 부스터샷(추가 접종) 효과가 강력하다고 밝혔다고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얀센은 1회만 접종하면 되는 백신인데 한 번 더 맞으면 예방 효과가 더 높아진다는 것이다. J&J는 “미국 임상시험 결과 얀센 백신을 1차로 맞고 2개월 뒤 한 차례 더 맞으면 예방 효과가 94%로 상승했고 항체 수준도 1회 접종 때보다 4∼6배 높아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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